문승욱 산업부 장관 취임…첫 메시지는 "현장"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1.05.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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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신임 산업부 장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정책 나와야"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1.5.3/뉴스1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1.5.3/뉴스1


문승욱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우리의 정책이 책상이 아닌 현장으로부터 나올 수 있도록 소통하는데 노력하자"고 산업부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산업부의 정책이 지역과 기업에서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현장'을 강조한 것이다.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경험이 첫 일성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산업부의 정책과 사업이 여러 지역에서 힘과 희망이 되고 있지만 지역현장에서 수행되는 과정에 여전히 미스매치가 있는 것 같았다"며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예산만 마련한다고 그 정책과 사업이 제대로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정책효과를 볼 수 있는 세심한 집행을 주문한 것이다.

문 장관은 "지역에서는 산업부의 정책과 사업을 단기간에 이해하고 따라가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며 "사업의 목적을 제대로 안내하고 집행과정에서도 방향키 역할을 제대로 해서 의도했던 정책목표가 달성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부 또한 강조했다. 문 장관은 "현장을 가보니 우리 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의 비전, 그리고 이를 위한 변화의 동력이었다"며 "비전을 가지고 전진하는 기업에 변화를 이끌 우수인재는 따라가기 마련으로, 우리의 정책과 사업이 기업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인재가 모여 미래를 만들어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도록 세심하게 준비하자"고 했다.

급변하는 산업환경을 주도하기 위한 미래대비도 주문했다. 문 장관은 "미래에 대비하는 산업부가 돼야 한다"며 "산업부가 오랜기간 소재부품 정책을 추진하며 쌓아온 역량이 일본 수출규제의 위기를 넘기는 밑바탕이 됐고, 구조조정 위기를 겪어온 조선사업 또한 우리부가 신념을 가지고 지켜오지 않았다면 세계 수주 1위의 역사를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장관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따른 산업구조 혁신,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의 경쟁력 확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친환경 통상규범 대응까지 우리 앞에 놓인 사안들은 모두 쉽지 않은 과제"라며 "선제적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을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준비해 나간다면 기업에게 미래에 대한 안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 장관은 부처간 협업을 통해 건설적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시했다. 문 장관은 "부처간 협업을 주도하는 산업부가 되자"며 "복잡한 사안일수록 부처 혼자서는 해결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의 정책과 사업을 수립해 나갈 때 타 부처의 업무도 세심히 살펴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노력하고 산업부가 여러 부처가 함께하는 정책 플랫폼의 중심이 되도록 손을 내밀고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산업부의 모든 정책과 사업이 기업과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자리로 연결되도록 하자"며 "기업들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을 키우고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말했다.

문 장관은 "앞으로 일할 때 동료간에 열린 토론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으고 간부들은 정책으로 승화시켜 대외적으로 설득해나가는 원팀으로서의 산업부를 풀가동해 나가자"며 "모든 것이 스마트하게 변하는 세상으로, 과거에는 밤새우고 휴일도 없이 일하는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열정과 자부심만 남기고 불필요한 과정을 과감히 생략해 스마트한 일터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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