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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권으로 돈 버는' 테슬라 어쩌나…'수천억원' 고객 떠난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1.05.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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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시트로엥 합병 기업 '스텔란티스'

사진=AFP사진=AFP




테슬라가 '흑자'를 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던 탄소배출 규제 크레딧 판매가 줄게 됐다. 테슬라로부터 크레딧을 샀던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푸조시트로엥(PSA)과 합병한 뒤 약 2억유로(2700억원)에 달하는 배출권을 살 필요가 없어져서다. 다만 테슬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공개된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의 인터뷰에서 "PSA가 스텔란티스에 가져온 전기 기술로 이르면 올해 안에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를 자율적으로 충족시킬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유럽의 이산화탄소 크레딧을 요구할 필요가 없을 것이며, FCA는 더 이상 테슬라나 그 누구와도 풀링(배출가스를 합쳐서 산정하는 것)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이후 5일 성명에서 "스텔란티스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풀링 합의를 하지 않아도 올해 유럽에서 이산화탄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테슬라와의 유럽 지역 탄소배출 크레딧 합의를 끝낸다고 확인했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이 합병한 기업으로 올해 1월 공식 출범했다. 판매대수 기준 세계 4위의 초대형 완성차 업체다. 합병 전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019년 5월 테슬라로부터 규제 크레딧 구매를 시작했다. 스텔란티스는 자체적으로 배출규제를 준수할 수 있게 되며 절감되는 비용이 3억유로며, 이중 약 3분의 2가 테슬라에 지불했어야 했던 돈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중요한 수익 원천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텔란티스의 발표와 관련 "테슬라가 연이은 분기 순이익 달성에 핵심이었던 규제 크레딧 매출의 원천 중 하나를 잃게 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기업이 정부 규제 이상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발생시킨 기업들에게 배출권 여유분을 팔 수 있는 제도를 통해 돈을 벌어왔다. 올해 1분기 테슬라가 이 크레딧 판매로 번 매출액은 5억1800만달러로, 순이익(4억3800만달러)을 앞선다. 지난해 전체로는 규제 크레딧 판매로만 17억달러를 벌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창사 후 첫 연간 흑자를 냈는데, 이 흑자가 차를 팔아서 거둔 게 아닌 규제 크레딧 판매 덕이란 지적도 제기돼왔다. 또 최근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면서 크레딧 판매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일이 테슬라 주가에 큰 영향은 미치치 않으리란 전망도 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스텔란티스의 발표가 테슬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장이 스텔란티스 뉴스를 무시하는 것 같다"며 "스텔란티스의 결정이 테슬라에 제동을 걸지 못할 것"이라 했다. 스텔란티스의 변화가 유럽 크레딧 판매에만 영향을 미치는 데다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 규제는 2030년까지 점점 강화될 것이란 점 등에서다.

테슬라의 주가는 5일 0.39% 내려, 지수(나스닥, -0.37%)와 유사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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