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전이 매수 기회…조정장 '줍줍' 할 종목은?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5.0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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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올해 1분기 실적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낙폭이 큰 경우 매수하기 좋은 기회이라는 설명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KB증권에 따르면 1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전체 종목의 60%가 결과를 내놨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2.3% 올랐다. 어닝 서프라이즈다.

증권가는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업종 중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조정장으로 낙폭이 큰 종목일 경우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할 종목이 많은 업종 중 1개월 전 대비 증권사 평균 추정치 상향폭이 큰 업종은 증권, 유통, 운송, 에너지, 보험 등이다. 증권사 추정치가 상향되면 통상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긴다.

증권 업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8293억원이다. 1개월 전 추정치인 1조4119억원보다 29.6% 늘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에 비하면 무려 3116.2%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가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보험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보다 54.3%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9.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프라이즈 예상 종목 중 지난달 말 시작된 조정으로 낙폭이 큰 종목은 주로 2차전지와 소재, 금융 등 업종에 몰렸다.

종목별로 보면 한국금융지주 (61,100원 ▼700 -1.13%)는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보다 27.4%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7일 11만75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4일 10만7000원으로 8.94% 내렸다.

키움증권 (125,200원 ▼1,200 -0.95%)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보다 17.2% 올랐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영업이익이 2859% 대폭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대비 지난 4일 주가는 6.62% 빠졌다.

SK이노베이션 (104,400원 ▼1,800 -1.69%)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에 비해 168.8% 늘었다. 1조7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에 비해 올해 1분기엔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일 주가는 일주일 전보다 2.5% 하락했다.

이밖에 SK (155,600원 ▼1,200 -0.77%), 한화솔루션 (25,650원 ▲150 +0.59%), KCC (232,500원 ▼3,000 -1.27%), DB하이텍 (41,100원 ▼850 -2.03%), 한화 (26,150원 ▼100 -0.38%), 현대해상 (28,950원 ▼400 -1.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2,500원 ▲6,500 +2.88%), 동화기업 (56,300원 ▲2,700 +5.04%) 등이 주목할 종목으로 거론됐다.

최근 들어 낙폭이 크진 않았지만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있는 종목도 눈여겨볼만 하다. 소비재, 금융 등 업종이 주로 해당되며, 대표적으로 HMM (14,420원 ▼240 -1.64%), 롯데케미칼 (97,500원 ▼2,700 -2.69%), F&F (14,310원 ▼90 -0.63%) 등이 꼽혔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4월 말 시작된 조정으로 낙폭 과대에 진입했지만 서프라이즈 기대감 있는 종목을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며 "공매도 재개 이외에 시장을 흔들 만한 이슈가 없다면 3100포인트 초반은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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