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글로벌 최저 2.875% 금리에 5억불 영구채 발행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1.05.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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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회사는 5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 바젤Ⅲ 적격 외화 상각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역대 최저 수준인 2%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됐다. 만기 5년 후 상환이 가능한 콜옵션이 포함됐다. 발행금리는 2.875%. 글로벌 달러 시장에서 발행된 조건부자본증권(AT1; Additional Tier1) 중 역대 최저 금리다. 발행 규모의 8배에 해당되는 39억달러 (약 4조4000억원) 주문이 몰리며 최초 제시금리 대비 52.5bp(1bp=0.01%p) 축소된 수준에서 결정됐다. 2018년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AT1을 발행한 이후 4년 연속 외화 채권을 발행한 것도 이번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미국 재정 부양책 및 인플레이션 기대감, 중국 대형 배드뱅크의 채무불이행 우려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지난 2년간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확보한 건전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신한지주가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기는 2019년 후순위채에 이어 두 번째다. 발행 초기부터 채권 성격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ESG 평가기준이 까다로운 다크 그린(Dark Green) 투자자를 30% 가량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은 조달 재원을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환경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ESG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신한지주의 자기자본(BIS) 비율은 3월말 대비 0.22%p 높아진 16.12%,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43%p 개선된 112.96%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2%대 금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조달한 재원을 환경 보호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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