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대학생' 父 "친구, 휴대폰 안 찾고 번호 바꿨다"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5.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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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고(故) 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 씨가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사진=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방송화면 캡처지난 5일 고(故) 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 씨가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사진=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방송화면 캡처


고(故)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사건 당시 정민씨와 같이 있었던 친구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지 않고 번호를 바꾼 행동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5일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손현씨는 "(A씨가) 본인의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노력을 한 게 한 개도 없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상식적으로 (A씨 본인의 휴대폰이 없어졌으면)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데 아들 휴대전화로 자신의 휴대전화에 전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가 확실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전화를)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손씨는 "(사건 당일) 그 다음날 (A씨와) 만났을 때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고 했다"며 "하루도 못 참고 휴대폰 번호를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휴대폰을 찾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정민씨의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쯤 부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한 뒤 잠들었고, 1시간 뒤쯤 혼자 잠에서 깨 실수로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공원을 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 위치는 정민씨의 실종 장소 주변으로 파악됐고, 사건 당일 오전 6시30분쯤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전원이 꺼졌다. 이후 A씨의 휴대전화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정민씨가 A씨의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있었지만, 지난달 30일 정민씨의 시신이 발견될 당시 소지품에는 휴대전화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휴대전화는 정민씨의 숨지기 전 행적이 밝혀지지 않은 현재, 그의 사인을 규명할 유력한 증거로 꼽힌다.

한편 민간구조사 차종욱씨가 지난 4일 한강에서 발견한 아이폰은 A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지난 5일 민간수색팀 아톰은 또 다른 아이폰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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