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바람 탄 제네시스 '질주'..美 이어 中·유럽서 통할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5.0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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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여름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론칭 일정을 발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부에서 촬영된 대형 럭셔리 세단 GV80.(사진=현대기아차그룹 제공) 2021.05.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여름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론칭 일정을 발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부에서 촬영된 대형 럭셔리 세단 GV80.(사진=현대기아차그룹 제공) 2021.05.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 등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진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인기몰이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복 사고로 안전성이 부각된 'GV80' 효과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6일 현대차 (231,000원 ▼2,500 -1.07%)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329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 대비 무려 308.7% 늘어난 수치다. 효자는 판매 신기록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브랜드 첫 SUV 'GV80'. 지난달에도 전체 판매대수의 절반이 넘는 1895대가 팔리며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GV80'는 출시 시점인 지난해 11월 58대를 시작으로 12월 1459대, 올 1월 1512대, 2월 1283대, 3월 1636대가 팔렸다.

올 2월 다소 주춤했던 판매량이 우즈 사고 이후 다시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 우즈는 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GV80를 몰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을 지나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고 수차례 차량이 뒤집히는 전복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우즈는 오른쪽 다리 정강이뼈와 종아리뼈가 피부를 뚫고 나오는 분쇄성 개방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에서 구조됐다. 이후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메디컬센터에서 철심으로 뼈를 고정하는 등으로 응급 수술을 받고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센터로 옮겨 후속 수술을 진행한 뒤 약 3주만에 퇴원했다.



여기에 'GV80'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충돌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받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GV80' 효과는 제네시스 판매 돌풍으로 이어졌다. 실제 제네시스는 올 1~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41.9% 급증한 1만1516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1만6384대)의 70%가 넘는 규모다.

'GV80'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제네시스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GV80를 비롯해 대형 럭셔리 세단 G80가 선봉에 섰다.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지난달 첫 공개한 G80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1대를 포함한 전기차 2종을 내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호조와 SUV 인기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112,200원 ▼900 -0.80%)는 지난달에 총 15만994대(현대차 8만817대+기아 7만177대)를 판매해 직전달(3월) 세운 최다 판매기록(14만4932대)을 한달만에 갈아치웠다. 올 1~4월 미국 누적 판매량은 총 48만5896대로 전년보다 43.2% 늘어났다.
(AFP=뉴스1)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탄 차량이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에서 전복된 뒤 옮겨지고 있다.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다리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 AFP=뉴스1  (AFP=뉴스1)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탄 차량이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에서 전복된 뒤 옮겨지고 있다.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다리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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