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에 반짝 올랐던 제약·바이오 주가, 어느새 제자리](https://thumb.mt.co.kr/06/2021/05/2021050515064254365_1.jpg/dims/optimize/)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업체 중 무상증자를 결정한 곳은 21곳에 이른다. 지난 1월 셀리버리 (6,680원 ▼2,850 -29.91%)와 제넨바이오 (389원 ▼2 -0.51%)를 시작으로 에이치엘비 (79,200원 ▼800 -1.00%), 아이큐어 (2,935원 ▲120 +4.26%), 국제약품 (6,320원 ▼300 -4.53%)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잇따라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실제로 올해 무상증자를 진행한 제약·바이오 업체 21곳 중 3곳을 제외하고 모두 무상증자 발표 당일에 주가가 상승했다.
허위공시 논란으로 휘청이던 에이치엘비 (79,200원 ▼800 -1.00%)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10,810원 ▲10 +0.09%)의 주가는 지난 2월26일 무상증자 결정 공시 당일 각각 8.72%와 17.04% 올랐다.
그러나 무상증자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된 것을 감안해도 주가 감소폭이 큰데다, 주가 하락 추세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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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는 무상증자 발표이후 20만원대(무상증자 감안해 보정한 주가)까지 상승했지만 지난 4일 종가는 11만3000원이다. 무상증자 발표 당일 주가 10만2986원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다.
제넨 바이오의 주가도 무증 결정일 발표당시 주가보다 7.2% 하락했다. 국제약품, 아이큐어, 에이치엘비의 주가다 무증 결정일 발표 당일 보다 -3.3%~-17.8% 사이에서 하락했다. 동구바이오제약만 8021원에서 9210원으로 15% 정도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무상증자가 기업 가치와 관계없이 주가를 올리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무상증자를 주가방어나 상승을 목적으로 단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 없이는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