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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에 반짝 올랐던 제약·바이오 주가, 어느새 제자리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5.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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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효과 사라지자 주가 급락…"주가방어 목적 무상증자 경계해야"

무상증자에 반짝 올랐던 제약·바이오 주가, 어느새 제자리




무상증자로 주가 급등을 맛봤던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가가 다시 무상증자 이전 주가로 회귀하고 있다. 업체들이 주가방어용으로 단행했던 무상증자의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와 투자 전문가들은 무상증자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더라도 결국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결국 기업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업체 중 무상증자를 결정한 곳은 21곳에 이른다. 지난 1월 셀리버리 (97,000원 3800 -3.8%)제넨바이오 (1,665원 15 +0.9%)를 시작으로 에이치엘비 (33,550원 100 +0.3%), 아이큐어 (42,100원 100 -0.2%), 국제약품 (7,240원 70 -1.0%)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잇따라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무상증자는 기업이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고 더 많은 주식을 가질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기업 입장에서 무상증자는 간편한 주가방어 수단이다. 시장에서는 무상증자를 호재로 받아들여 주가가 상승한다.



실제로 올해 무상증자를 진행한 제약·바이오 업체 21곳 중 3곳을 제외하고 모두 무상증자 발표 당일에 주가가 상승했다.

셀리버리 (97,000원 3800 -3.8%), EDGC (4,780원 5 +0.1%)의 주가도 10% 이상 급등했다.

허위공시 논란으로 휘청이던 에이치엘비 (33,550원 100 +0.3%)에이치엘비생명과학 (10,650원 200 +1.9%)의 주가는 지난 2월26일 무상증자 결정 공시 당일 각각 8.72%와 17.04% 올랐다.

그러나 무상증자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된 것을 감안해도 주가 감소폭이 큰데다, 주가 하락 추세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셀리버리는 무상증자 발표이후 20만원대(무상증자 감안해 보정한 주가)까지 상승했지만 지난 4일 종가는 11만3000원이다. 무상증자 발표 당일 주가 10만2986원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다.

제넨 바이오의 주가도 무증 결정일 발표당시 주가보다 7.2% 하락했다. 국제약품, 아이큐어, 에이치엘비의 주가다 무증 결정일 발표 당일 보다 -3.3%~-17.8% 사이에서 하락했다. 동구바이오제약만 8021원에서 9210원으로 15% 정도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무상증자가 기업 가치와 관계없이 주가를 올리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무상증자를 주가방어나 상승을 목적으로 단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 없이는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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