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지난해 개최한 한-러 산업·기술협력 온라인 상담회 모습/사진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러시아 최대 유선 통신사 로스텔레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광통신망 '아틀라스(Atlas)' 구축과 관련해 국내 통신장비 기업과 상담을 진행한다. 로스텔레콤은 특히 러시아 영토 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 프로젝트 '정보격차 해소(Bridging the digital divide)'도 추진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에게 러시아 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의료와 정보통신은 러시아 시장 진출 유망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제약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276억달러로 전체 수입 품목 중 점유율 4위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세계 43개국으로부터 수입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아졌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2024년까지 암센터 신규 건축 등 의료 인프라 개선에 146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의료기기와 설비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방역의 높은 인지도와 양국 기업 간 백신 생산 논의도 국내 기업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전기·전자 분야는 산업육성 정책 강화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온라인 생활의 일반화로 정보통신 관련 부품 및 소재 도입과 기술개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정훈 코트라 CIS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의료·정보통신 분야에서 러시아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기술이전, 부품 및 원료 수출, 현지 생산 등에서 다양한 진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