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부담...나스닥 1.88% 하락
월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1.61포인트(1.88%) 내린 1만3633.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이 주목한 화이자는 시장전망치를 상회한 실적과 올해 가이드라인 상향에 힘입어 주가가 소폭 올랐다. CVS헬스는 2021년 실적 가이드라인 상향에 힘입어 이날 주가가 4.41% 올랐다.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스틸은 철강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힘입어 7.90% 급등했다.
애플 3%대 하락...옐런 재무장관 '금리 인상' 발언에 기술주 약세
Apple CEO Tim Cook poses with the all-new iPhone 12 Pro at Apple Park in Cupertino, California, U.S. in a photo released October 13, 2020. Brooks Kraft/Apple Inc./Handout via REUTERS NO RESALES. NO ARCHIVES.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TPX IMAGES OF THE DAY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형 '아이폰12'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당초 예상보다 일찍 완화정책을 접을 수 있다는 전망, 그리고 세금 인상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더그 맥밀런 월마트, 소니아 신갈 갭 CEO, 톰 도나휴 상공회의소 대표 등 재계 인사들과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논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상승해야 할 수도 있다"며 "추가적인 지출은 경제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약간의 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투자는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추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나는 이같은 투자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더 빨리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시장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사실에 주목했다. 시장에 큰 파장이 일자 옐런 장관은 자신이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추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증시 조심스럽다" 높아지는 우려인베스코의 수석 글로벌시장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퍼는 "주식시장이 조심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올랐고, 정부부채가 늘어나고 있고 세금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현재 매우 긍정적인 투자환경이 앞으로 지속가능하지 않게 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끈질긴 인플레이션이 코 앞에 닥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호실적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경제 회복세 등 강세요인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가능성과 높은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주식가격이 더 이상 상승할 여지가 없다는 우려를 저울질 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데니스 드부셔 투자전략가는 CNBC에 "투자자들의 연준에 대한 우려가 요란한 사이렌 소리 정도는 아닐 지 몰라도,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입가격 상승이 기업의 이윤을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공급 측면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 측면의 우려는 가격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인플레이션 문제가 될 수 있다.
버핏과 멍거
CNBC보도에 따르면, 클로록스 같은 소비재 기업들은 최근 실적보고서에 자사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재료에 대해 지불하는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이 부담이 고객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목재, 옥수수, 팔라듐 등 상당수 상품 가격이 급등했다.
아크 호건 내셔널증권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 2~3주 동안 정말 좋은 소식들이 시장에거 거의 또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것을 목격했다"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최고치 행진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까지 S&P500은 사상최고치를 25차례 경신했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1.66달러(2.57%) 오른 66.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23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92달러(2.84%) 오른 69.48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20달러(0.74%) 내린 1778.60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오후 5시24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8% 오른 91.2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