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어린이집 학대 살펴보니…3년간 206건 적발

뉴스1 제공 2021.05.0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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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자격취소·정지 60건, 시설폐쇄 7건 등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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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수원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는 지난해 4~6월 만1~3세 아동 6명을 대상으로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불로 아이의 온몸을 뒤덮고 가슴 등 신체부위를 손으로 20초가량 눌렀다. 또 이불을 잡아끌어 아이를 넘어뜨리는 등 다치게 하거나 식사 시간에 아이의 팔을 세게 잡아끄는 행위로 경찰에 입건됐다.



#오산시의 한 어린이집 원장과 부원장은 2017년 초부터 2018년 5월까지 아동들을 꼬집거나 발로 차고 밥주걱으로 이마를 때렸다. 또 곰팡이가 핀 부실 간식을 먹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3년간 경기도내 어린이집 아동학대 적발 건수가 20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어린이집의 경우 교직원 자격취소 및 정지, 과태료·과징금, 형사처벌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도에 따르면 아동학대로 적발된 어린이집은 2018년 58건, 2019년 112건, 2020년 9월 기준 36건 등 총 206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신체적 학대가 95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학대 28건, 방임 17건이고, 3개 학대유형을 합한 복합(신체·정서·방임)은 66건이었다.


지자체별로 보면 화성 24건, 수원 17건, 김포 15건, 용인 15건, 부천·시흥·남양주·안산 각 11건. 광주 10건, 광명 9건 등이다.

이들 어린이집에 대한 처벌은 교직원 자격취소 및 정지 60건, 과태료·과징금 10건, 시설폐쇄·운영정지 7건이 내려졌다.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도 27건 있었다.

도 관계자는 “아동학대 원인은 교직원의 스트레스 등 다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예방을 위해 경찰-어린이집-시·군 등과의 네트워킹 회의, 어린이집 관계자 교육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또 신고가 들어온 어린이집은 직접 현장조사에 나서는 한편 이력관리 등을 통해 아동학대를 근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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