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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리뷰]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안젤리나 졸리가 완성한 스릴러와 치유

뉴스1 제공 2021.05.0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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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뉴스1'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거대한 산불과 킬러에 쫓기는 사투를 그린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감독 테일러 쉐리던)을 통해서다. 긴박한 스릴러 속에서 서로를 구원해주는 서사가 치유의 경험을 안긴다.

5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안젤리나 졸리 분)가 킬러 패트릭(니콜라스 홀트 분)과 잭(에이단 길렌 분)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 코너(핀 리틀 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현재 영미 스릴러 문학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마이클 코리타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시카리오' '윈드 리버'의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영화는 화재 현장에서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트라우마에서 시달리는 한나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달리는 트럭 적재함에서 낙하산을 맨 채 뛰어내리는 등 위험한 행동을 일삼고, 삼림 한복판에 있는 화재감시탑에 홀로 있기로 결정하는 한나다. 그 시각 킬러 패트릭과 잭은 위장 잠입해 집을 통째로 날려버린다. 이를 본 코너의 아버지 오웬(제이크 웨버 분)은 위기를 감지하고 코너와 함께 매형인 보안관 이든(존 번탈 분)에게로 향하지만 결국 킬러에게 발각, 오웬은 목숨을 잃고 코너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 한나를 만난다. 한나를 의심하던 코너도 자신을 지켜주며 함께 번개 폭풍을 극복한 모습을 통해 서로를 의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이가 살아있는 것을 눈치챈 킬러들은 코너를 쫓기 위해 이든을 찾아가고, 킬러는 이든을 통해 코너를 추격해 나간다. 한나는 코너를 지키기 위해 킬러를 피해 산불이 번진 숲에서 탈출을 시도하고자 한다.

두 갈래로 시작된 이야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과거 트라우마로 힘겨워하는 한나와 아버지를 잃고 혼란 속에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코너가 대화를 나누며 진심을 느끼고, 과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각각의 인물로 분한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은 혼란스러우면서도 킬러에게 쫓기고 있는 감정 등을 복합적으로 그려내며 극에 몰입도를 높인다.

더불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며 강인함을 보여주는 소방대원 한나와 이든의 아내로 생존 캠프를 운영하는 임신부 앨리슨(메디나 생고르 분)의 역할도 눈길을 끈다. 범죄 스릴러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나약한 여성 캐릭터가 아닌 기지를 발휘하고 맞서 싸우며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모습이 시원함을 안긴다.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니콜라스 홀트는 명령에 복종하는 살인청부업자로 분해 냉철하게 이를 처리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의 울창한 산림과 거대하고 맹렬한 산불은 압도적인 위압감을 준다. 특히나 스크린을 장악하는 거대한 자연의 모습은, 지키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의 싸움도 결국 자연의 법칙에 굴복할 수밖에 없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아이를 통해 구원받고 치유를 한다는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전형적인 클리셰의 양상을 보이지만, 입체적인 면을 지닌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이를 깨부수고자 한 지점이 보인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 니콜라스 홀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범죄 스릴러를 이끌어나가기에 보는 이들이 취할 수 있는 재미가 충분하다. 러닝타임 9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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