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뉴스1
할리우드 스타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거대한 산불과 킬러에 쫓기는 사투를 그린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감독 테일러 쉐리던)을 통해서다. 긴박한 스릴러 속에서 서로를 구원해주는 서사가 치유의 경험을 안긴다.
5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안젤리나 졸리 분)가 킬러 패트릭(니콜라스 홀트 분)과 잭(에이단 길렌 분)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 코너(핀 리틀 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현재 영미 스릴러 문학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마이클 코리타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시카리오' '윈드 리버'의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두 갈래로 시작된 이야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과거 트라우마로 힘겨워하는 한나와 아버지를 잃고 혼란 속에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코너가 대화를 나누며 진심을 느끼고, 과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각각의 인물로 분한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은 혼란스러우면서도 킬러에게 쫓기고 있는 감정 등을 복합적으로 그려내며 극에 몰입도를 높인다.
미국의 울창한 산림과 거대하고 맹렬한 산불은 압도적인 위압감을 준다. 특히나 스크린을 장악하는 거대한 자연의 모습은, 지키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의 싸움도 결국 자연의 법칙에 굴복할 수밖에 없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아이를 통해 구원받고 치유를 한다는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전형적인 클리셰의 양상을 보이지만, 입체적인 면을 지닌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이를 깨부수고자 한 지점이 보인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 니콜라스 홀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범죄 스릴러를 이끌어나가기에 보는 이들이 취할 수 있는 재미가 충분하다. 러닝타임 9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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