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④충주·제천·단양 단체장 도전자들 '러시'

뉴스1 제공 2021.05.0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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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조길형 시장 3선 도전…민주당 출마예상 7명
제천과 단양도 지키려는 자보다 도전자가 더 많아

[편집자주]내년 6월 1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교육감 및 자치단체장 후보들도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뉴스1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실제 출마 예열 중인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와 판세를 미리 진단해 본다.

(충주·제천·단양=뉴스1) 윤원진 기자,조영석 기자 =
◇조길형 충주시장 3선 도전…대선 결과와 도지사 출마 등 변수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우건도 전 충주시장, 한창희 전 충주시장, 신계종 전 교통대 교수.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우건도 전 충주시장, 한창희 전 충주시장, 신계종 전 교통대 교수.


권혁중 전 문체부 부이사관, 박지우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정상교 도의원, 서동학 도의원.© 뉴스1권혁중 전 문체부 부이사관, 박지우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정상교 도의원, 서동학 도의원.© 뉴스1
시민 손으로 뽑는 여덟 번째 충주시장 선거는 현 조길형 충주시장의 경쟁자가 누가 되느냐가 볼거리이다.

5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2022년 충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에선 단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러 후보의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현 조 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당내에서도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상황에 조 시장과 마땅히 경합할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민주당에는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 신계종 전 교통대 교수, 권혁중 전 문체부 부이사관, 정상교·서동학 충북도의원,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등 7명이 넘는 출마예상자가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시장은 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2018년 지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봉사활동에 전념해 왔다. 다만 잇따른 선거 패배로 지쳐 있는 상황이라서 시민이 원하면 출마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한 전 시장도 아직 확실한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김경욱 전 국토부 차관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다음 선거인 시장 선거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 전 교수는 민주당 당 대표 선거 결과가 출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지하는 대표가 선출된 마당에 기존 정치인에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인적 인프라를 더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러 민주당 출마예상자 중 '무조건' 출마 의사를 밝힌 건 권 전 부이사관이다. 그는 지난 시장선거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중앙당이 우 전 시장을 공천하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정 도의원도 일찌감치 충주시장 선거 당내 경선 참여를 공식화했다. 미래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시의원에서 도의원으로 당선했던 돌풍을 시장선거까지 몰고 가겠다는 각오다.

서 도의원은 일단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고 있다. 출마하는 인물을 보고 도전하겠다는 건데 지금 상태에선 '경선에서 이기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대표 선거 당시 충청권 상황실장을 하며 중앙 인맥을 쌓은 박 전 소장도 시장선거 출마에 대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충주지역위원회 구성부터 탄탄히 다진 뒤 출마를 검토할 계획이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는 아직 별도의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현 조 시장의 우위가 예상된다는 게 지역 정계의 분석이다.

다만 내년 6·1 지방선거 충주시장 선거는 두 가지 변수가 있다.

첫째는 지선보다 3개월 먼저 치러지는 대선이다. 지난 지선과 총선에서 거침없던 민주당의 지지도가 변곡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권을 어느 당에서 거머쥐냐에 따라 지선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충주가 지역구인 이종배 국회의원이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면 현 조길형 시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예측이 두 번째 변수이다. 그러면 조 시장을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황에 시장 선거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할 혼돈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새 인물이 누구냐에 따라 내년 충주시장 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제천 이상천, 단양 류한우 당내 경선부터 치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상천시장, 이경용 전 청장, 이근규 전시장, 최명현 전 시장, 윤홍창 전 도의원, 이찬구 사무총장, 김창규 교수.© 뉴스1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상천시장, 이경용 전 청장, 이근규 전시장, 최명현 전 시장, 윤홍창 전 도의원, 이찬구 사무총장, 김창규 교수.© 뉴스1
충북 제천시장 선거에는 재선을 노리는 이상천 시장의 아성에 도전하려는 출마예상자들의 물밑 각축전이 치열하다.

제천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의림지뜰 개발사업 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연임이 필요한 이상천 시장은 지역의 곳곳을 누비며 공직 30년의 경험을 살려 꼼꼼히 업무를 챙기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지만, 이들은 현재 내년 대선에 집중한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대선을 전후해 이후삼 지역위원장의 거취에 따라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삼 전 의원이 여러 논란 속에 제천·단양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아 공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경용 전 청장이나 이근규 전 시장 모두 시장보다는 국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장출마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이럴 경우 이상천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으로 별다른 경쟁 없이 공천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최명현 전 시장과 현재 엄태영 의원의 보좌관인 윤홍창 전 도의원, 이찬구 제천발전위원회 사무총장, 김창규 세명대 교수 등이 시장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직에 있는 윤 보좌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장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윤 보좌관 역시 정치에 큰 꿈을 꾸고 있어 내년 선거에는 어떤 방식으로도 출마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보수세가 강한 제천지역에서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선에서 자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라 공천 여부가 곧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엄태영 의원의 고민이 깊어질 듯 보인다. 최명현 전 시장은 물론 윤홍창 전 도의원은 국회의원선거의 핵심이었으며 이찬구 사무총장 역시 총선 당시 엄 의원 지지 선언을 하며 나름 지분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류한우 군수, 김광직 감사, 김문근 부군수, 오영탁 충북도의원, 장영갑 군의장.© 뉴스1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류한우 군수, 김광직 감사, 김문근 부군수, 오영탁 충북도의원, 장영갑 군의장.© 뉴스1
단양군은 3선을 노리는 류한우 군수의 견고한 조직에 젊은 혈기의 오영탁 충북도의원, 장영갑 단양군의회 의장, 김문근 전 단양부군수, 김광직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가 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낼 태세다.

류한우 군수는 공직에서 퇴직 후 군수에 출마해 거센 민주당 바람에도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되는 저력을 보이며 탄탄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오영탁 충북도의회 부의장이 단양군의장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우며 같은 당 류 군수와 한판 대결을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직에서 퇴직 후 꾸준히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해 온 김문근 전 단양부군수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장영갑 단양군의회 의장이 군수 출마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3선의 장 의장은 그동안 갈고 닦아 왔던 텃밭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단양군 의원을 역임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를 맡고 있으면서 한국안전공공기관 감사협의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광직 전 의원이 인기도를 바탕으로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은 "내년 기초선거는 경선에 의해 후보자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며 "경쟁력과 여론조사가 후보자를 결장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1년 이들의 행보에 제천·단양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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