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르지 않다, 다 같은 사람" 손흥민,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21.05.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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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토트넘이 SNS에 게재한 영상에 등장한 손흥민. "우리는 똑같은 사람이다"며 인종차별에 반대했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영상 캡처4일 토트넘이 SNS에 게재한 영상에 등장한 손흥민. "우리는 똑같은 사람이다"며 인종차별에 반대했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영상 캡처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29)이 인종차별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대했다. "우린 다 같은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남녀 축구팀 선수단의 육성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손흥민과 토비 알더베이럴트, 스티븐 베르바인이 등장했고, 라이언 메이슨 감독도 있었다.

손흥민은 "누가 됐든, 어디서 태어났든, 다 똑같은 사람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 부모님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모두 다 똑같은 인간이다"고 덧붙였다.



담담한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내놨다. 지난 2015년부터 영국에서 뛰면서 잊을 만하면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는 상황. 명백하게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 이후 인종차별 테러를 당했다. 맨유 팬들이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 몰려와 폭언을 퍼부었다. '눈 작은 사기꾼', '개나 먹어라' 등의 인종차별 댓글이 난무했다.



토트넘이 즉각 반응했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한다. 인종차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인종차별을 했던 팬 6명에 대해 경기장 출입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SNS 보이콧도 진행했다.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영국 내 축구 단체들이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SNS 활동을 멈췄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구단 공식 SNS 채널이 한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4일 다시 열었다. 토트넘은 첫 게시물로 인종차별 반대 성명을 올렸다. "SNS 보이콧이 끝났지만,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적었다.


동시에 선수들이 등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손흥민이 가장 먼저 등장해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는 같은 사람"이라 했다. 더 이상의 인종차별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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