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대신하는 'AI 가상인간' 산다…AI 아나운서 등장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5.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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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성우, 여행 가이드, 동화구현, 상담원, 선생님, 텔레마케터, 박물관 큐레이터, 도서관 사서, 인플루언서까지 인공지능(AI) 가상인간이 이들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AI 전문기업 마인즈랩은 음성·시각·언어(사고)·아바타 등 AI 기술이 집약된 가상인간 'M1'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AI 휴먼스토어'를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마인즈랩의 M1은 사용자의 음성을 95% 이상 이해하고 0.5초 이내 분석한 뒤 응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목적성(일상적) 대화뿐만 아니라 음식주문·뉴스검색을 비롯해 전문적인 지식·정보전달 등 목적성 대화도 90% 이상 가능하다.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 삼성 빅스비, 아마존 알렉사 등이 음성 기반의 AI 비서 역할을 한다면 M1은 시선 처리, 얼굴 각도, 입 꼬리 변화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줄 수 있다.



최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AI 휴먼이 활용되는 분야도 아나운서, 온라인 관광투어 가이드, 미술관 큐레이터, 회사 안내 데스크에서의 출입·통제 등 점차 확장될 전망이다.

AI 가상인간이 필요한 사람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형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구매자는 AI 휴먼을 학습시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해당 저작권을 직접 갖게 된다. 마인즈랩은 초기 제작비용과 플랫폼 사용료를 받는다.

마인즈랩이 현재 온라인 스토어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M1은 AI 아나운서다. 각각 정소라, 박철민 아나운서의 아바타다. 마인즈랩은 점진적으로 다양한 전문지식을 탑재한 AI 휴먼을 추가해나갈 예정이다.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는 "데이터·유관 기술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자신의 AI 휴먼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얼굴과 목소리뿐만 아니라 지식과 언어습관까지 재현한 전문가 버전의 M1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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