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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사퇴가 호재로 '셀프실험' 논란 남양유업 9.52% 급등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5.0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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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남양유업 (368,500원 2500 -0.7%) 주가가 홍원식 회장의 사퇴 선언에 9% 넘게 상승했다. 2010년대 초반 이후 남양유업 주가를 내리 눌렀던 오너 리스크에서 해소된 것이 호재로 풀이된다.

4일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3만1500원(9.52%) 오른 3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 주가는 오전 10시 홍 회장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급등했다. 장중 28.2% 급등하며 상한가(42만5000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1시간 앞두고 상승폭이 축소됐다.

홍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온 국민이 코로나19(COVID-19)로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들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냈을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앞서 지난달 13일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에 있는 특정 유산균이 바이러스 활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 전후로 남양유업 주가는 급등했다. 남양유업 주가는 8일 이후 발표전 13일까지 3거래일 동안 24.2% 올랐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달 30일 경찰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세종시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통보했다. 남양유업 제품의 40%가 생산되는 공장이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오너 리스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마케팅을 총괄했고 회삿돈 유용 의혹마저 나온 홍 회장의 장남 홍원식 상무가 보직 해임됐다.

홍 회장은 "2013년 회사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희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지난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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