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장기화에…타일테이블·DIY 목공예 인기↑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1.05.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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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떨어질 때까지 휘저어 달고나 커피와 머랭 쿠키를 만들고, 구슬을 꿰고 바느질을 하며 무료한 집콕 생활을 이겨내던 사람들이 이제는 셀프 인테리어에 나섰다. 완성품에 비해 재료 비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재미와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아이템은 '타일테이블 만들기'다. 타일의 색상, 디자인, 크기에 따라 자신만의 개성을 담을 수 있고, 만드는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아서 인기를 얻고 있다. 목공예나 셀프 페인팅을 통한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도배와 조명까지 스스로 뚝딱 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4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이 최근 한달(4/3~5/3)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다양한 DIY(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 인테리어 관련 제품 수요가 눈에 띄게 신장했다.

우선 '타일테이블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가장 중요한 타일/바닥재 판매가 5배 가까이(384%) 증가했고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대리석은 39% 늘었다. 취향에 따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타일절단기도 14% 더 많이 팔렸다. 타일을 원하는 가구에 붙이기 위해 필요한 접착제는 84%, 줄눈 작업에 쓰이는 시멘트와 실리콘은 각각 97%, 308% 씩 증가했다.



페인트와 도배용품 등도 인기다. 사용법이 간단한 라카/스프레이페인트는 33%, 목재를 쉽게 색칠할 수 있는 스테인 페인트는 39% 판매량이 올랐다. DIY 가구 목재부터 소형 철물 같은 부자재가 포함돼 있는 DIY가구용품 카테고리는 103% 신장했고, 목재와 타일 등의 단면을 부드럽게 해주는 샌딩스폰지/사포도 65% 늘었다. 도배나 조명 등 전문 시공이 필요한 인테리어 작업까지 직접 해결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도배용품 판매량이 63% 증가한 가운데 거실조명과 벽등은 각각 16%, 10% 씩 올랐다.

목공예 용품 판매량도 4배 이상(343%) 크게 증가했다. 직접 그린 그림으로 집 안 한 켠을 꾸미는 사람들도 늘었다. 유화그리기세트와 벽걸이 액자 판매량이 각각 746%, 48% 씩 올랐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대표 상품으로는 'LG하우시스 데코타일 보타닉', 'KCC 센스타일 데코타일 대리석', '하나리빙 DIY 데코타일 바닥재 본드', '노루페인트 친환경 수성 우드스테인', '미가데코 DIY 레트로 우드박스 수납함 만들기', '집콕공방 문구/화장품 정리대 목재조립키트', '아리나데코 도배용품 모음' 등이다.


옥션 관계자는 "집콕 생활 이후 새로운 취미들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직접 가구와 소품 등을 만드는 DIY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온라인을 통해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고, 재미와 뿌듯함도 느낄 수 있어 집콕 시대 취미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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