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손오공도 2.56%, 오로라도 2.40% 하락했다. 대원미디어는 유일하게 0.32% 상승했다. 엔씨소프트와 웹젠은 각 0.24%, 0.60% 하락했다.
이처럼 5월 가정의 달 테마주들의 경우 오히려 기념일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어린이날을 앞둔 시기인 2020년 5월4일에도 손오공은 전 거래일 대비 8.63% 하락했다.
이번에도 어린이날에 대다수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어린이 컨텐츠 기업인 캐리소프트의 경우 지난 4월27일 전 거래일 대비 29.37% 상승했다.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어린이날을 앞두고 급락했다.
완구 전문기업 손오공도 지난달 2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 보여주다 지난달 30일부터 고꾸라졌다. 지난 3일에는 낙폭이 무려 11.83% 달한다.
대원미디어는 올해 초에 비해 508%, 오로라는 26.5%, 손오공은 154% 급등했는데 통상 매출이 가장 증가하는 5월을 앞두고 1분기 실적도 양호하면서 급등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결국 주가를 움직이는 건 이벤트가 아닌 펀더멘탈이라는 입장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들어 여러가지 종류 테마주가 나타나고 있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투기성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시세차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 종목을 고를 땐 가장 중요한 것은 실질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인지, 실적이 증가할 합리적 이유가 있는지 등을 판단하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테마주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급등을 하더라도 주가가 다시 원상복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날 테마주의 경우도 올해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급등할 이유가 없다면 주가가 올라갈 이유도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펀더멘탈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