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MVP' 출신 레오, OK 유니폼 입는다…6년 만에 한국 복귀(종합)

뉴스1 제공 2021.05.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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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이란 출신의 사닷 지명
러셀은 삼성화재행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를 지명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5.4/뉴스1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를 지명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5.4/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31·쿠바)가 6년 만에 V리그에 돌아왔다. 2014-15시즌 이후 7시즌만의 한국 무대 복귀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4일 오후 2시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1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레오의 이름을 호명헀다.



207㎝의 장신 레프트인 레오는 2012-13시즌부터 3년 간 삼성화재 소속으로 활약하며 2차례 우승과 1차례 준우승을 이끌었다. 3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는 등 괴물 용병으로 이름을 날렸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의 알 자지라에서 뛰었던 레오는 2021-22시즌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누비게 됐다.



레오는 드래프트 이후 화상 인터뷰에서 "석진욱 감독과 삼성화재서 함께 뛰었던 기억이 있다"며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뛸 때 강한 트레이닝을 통해 많이 발전했다"고 돌아본 뒤 "이번에도 고된 훈련을 받으면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국전력은 바르디아 사닷(19·이란)을 선택했다. 2002년 8월12일 생인 사닷은 207㎝의 장신 라이트다. V리그 최초의 이란 선수이자 역대 최연소 선수다. 종전 최연소는 2001년생의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였다.


사닷은 "구단에서 믿어줘 고맙다"며 "한국 리그서 새로운 기록을 세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3순위 삼성화재는 카일 러셀(28·미국)을 뽑았다. 러셀은 지난해 한전에서 뛰었던 선수로 강서브가 장점으로 꼽힌다.

한전이 아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된 러셀은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라고 한국말로 소감을 밝혔다.

러셀은 "삼성 팬들에게 좋은 활약을 보여 드리겠다. 삼성화재가 비교적 젊은 팀인데, 잘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4순위 우리카드는 알렉스 페헤이라(포르투갈)와, 5순위인 KB손해보험은 케이타(말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케이타는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6순위 현대캐피탈은 보이다르 브치세비치(23·세르비아)를 품었고, 마지막 7순위였던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28·호주)를 지명했다.

2021 남자부 KOVO 트라이아웃 결과.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2021 남자부 KOVO 트라이아웃 결과.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이로써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뛰었던 3명의 외국인 선수만 재계약을 했고, 4명의 외국인선수가 새롭게 지명됐다.

신규 선수는 세금을 포함해 40만달러(세금 포함)를 받게 됐고, 동일 팀과 재계약을 맺은 알렉스(우리카드)와 케이타(KB손해보험)는 60만달러(세금포함)를 수령한다.

V리그 2년 차인 러셀은 55만달러(세금포함)를 받는다.

이번 외국인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 역순으로 차등 확률을 부여해 지명 순서를 정했다. 7위 삼성화재가 구슬 35개, 6위 현대캐피탈이 30개, 5위 한국전력이 25개, 4위 KB손해보험이 20개, 3위 OK금융그룹이 15개, 2위 우리카드가 10개, 1위 대한항공이 각각 5개의 구슬을 부여받아 추첨으로 순서를 결정했다.

전체 확률서 5순위였던 OK금융그룹이 전체 1순위의 행운을 얻었고 레오를 품게 됐다.

행사 중에는 깜짝 인터뷰 연결도 있었다. 이날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선임된 토미 틸리카이넨(34·핀란드)는 화상 인터뷰서 "일본에서 4년 간 있으면서 경험을 쌓았다. 나고야 울프독스에서 윤봉우와 함께 하며 한국 배구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날 트라이아웃은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각 구단은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지 못하고 영상 등을 토대로 선수를 뽑았다.

남자부 드래프트는 지난 3월2일부터 4월15일까지 신청자를 받았으며, 이중 구단 선호 선수 39명과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뛰었던 6명의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45명이 참가했다. 대한항공 우승을 이끌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드래프트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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