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창사 이래 최대 실적…"2분기도 좋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5.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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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창사 이래 최대 실적…"2분기도 좋다"


금호석유 (125,400원 ▲2,400 +1.95%)화학이 1970년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방역 강화 분위기에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NB라텍스 뿐 아니라 기존 주력 타이어용 합성고무 매출이 증대됐다는 분석이다.

4일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0.1% 늘어난 612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3% 늘어난 1조8545억원, 당기순이익은 272.8% 늘어난 4756억원이다.



이는 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기존 금호석화의 분기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시기는 매출액 기준 2011년 2분기(1조7077억원), 영업이익 기준 2011년 1분기(2864억원)였다.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도 크게 웃돌았다. 전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추정에 따르면 금호석화 매출액 추정치는 1조6301억원, 영업이익은 4453억원이었다.

금호석화가 호실적을 거둔데는 기존 주력 제품 뿐 아니라 최근 들어 각광받은 제품 골고루 판매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합성고무 부문은 매출액 7659억원, 영업이익 2921억원을 거뒀다. NB라텍스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금호석화 주력 제품인 타이어용 합성고무 부문에서도 수요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수익성 모두 증가했다. 금호석화는 2분기도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주요 제품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액 4199억원, 영업이익 893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가전, 완구 등 전방산업 수요 호조로 ABS(고부가합성수지)/PS(폴리스티렌) 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분기는 제조업 성수기와도 맞물려 합성수지 수요가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BPA(비스페롤A) 및 에폭시를 중심으로 한 페놀유도체 부문은 매출액 5316억원, 영업이익 1932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정밀화학과 에너지 등 부문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페놀유도체 역시 2분기에도 제한적 공급 및 수요 강세가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호석화 측은 공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수익모델 육성을 위해서 선제적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회사 측은 "지난해에는 2차전지 핵심 도전재로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연구부문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CNT 소재의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금호피앤비화학은 탄소중립 트렌드에 주목해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및 수소전기차 소재인 에폭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및 첨단 기술에 대한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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