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이에스코퍼레이션 (18,340원 ▼120 -0.65%)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318.2% 증가한 223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651% 늘어난 10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인수한 약진통상의 실적이 핸드백 부문 실적에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이익률 개선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글로벌 소비 경기가 얼어붙으며 글로벌 패션업은 불황을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지난해 8월 의류 OEM·ODM 전문기업 약진통상을 약 600억원에 인수했다. 약진통상은 갭, 올드네이비, 바나나리퍼블릭, 월마트 등을 고객사로 둔 의류 제조업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약진통상의 실적이 연결되면서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실적의 레벨이 달라지게 됐다. 글로벌 패션 불황에 보수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대신 적극적인 M&A로 대응한 덕분이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1분기 실적에서 핸드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억원을 기록했다. 핸드백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류부문(약진통상)은 매출액이 1718억원으로 전년비 23.7% 늘었고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의류 부문의 기여로 1분기 깜짝 실적이 가능했던 것이다. 2분기부터는 글로벌 소비 경기 회복으로 핸드백 주문이 살아나고 있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의류 오더가 전년비 30%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고 핸드백 오더 흐름은 전년비 100% 넘게 늘고 있다"며 "지난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기저효과가 크고 예상보다 더 좋은 업황 호조에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져 2분기에도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