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사진=심혜진 기자
석진욱 감독은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공이) 아닌 줄 알았다. 정말 기대 안하고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있었는데, 1순위가 나와서 좋았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의 역순으로 구슬을 차등 배분해 추첨에서 나온 순서로 결정됐다. 구슬은 7위 삼성화재가 35개, 6위 현대캐피탈 구슬 30개, 5위 한국전력 25개, 4위 KB손해보험 20개, 3위 OK금융그룹 15개, 2위 우리카드 10개, 1위 대한항공이 5개를 받았다. 구슬은 총 140개. OK금융그룹이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은 10.8%에 불과하다. 그런데 첫 번째 공으로 OK금융그룹의 초록생 공이 나왔다.
약 10여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기쁨도 잠시 한숨을 내쉬었다. 왜 그랬을까. 영상을 통해 본 레오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석진욱 감독은 "살쪘더라. 레오 관리를 생각하니깐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면서 "머릿 속에는 이 생각 밖에 나지 않는다. '얘(레오)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어떻게 운동을 많이 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떠오른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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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석 감독은 "1순위로 (레오를) 뽑았다고 무조건 상위권으로 가는건 아니다.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시절의 레오./사진=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