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홍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앞서 지난달 13일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에 있는 특정 유산균이 바이러스 활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 전후로 남양유업 주가는 급등했다. 남양유업 주가는 8일 이후 발표전 13일까지 3거래일 동안 24.2% 올랐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달 30일 경찰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세종시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통보했다. 남양유업 제품의 40%가 생산되는 공장이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오너 리스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마케팅을 총괄했고 회삿돈 유용 의혹마저 나온 홍 회장의 장남 홍원식 상무가 보직 해임됐다.
홍 회장은 "2013년 회사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희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지난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