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호주 첫 진출…암모니아·요소 생산공장 기본설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5.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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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액 3000만달러, 향후 EPC 수주전 유리한 위치 선점

DL이앤씨 로고.DL이앤씨 로고.


DL이앤씨 (34,850원 ▲50 +0.14%)(옛 대림산업)가 호주 플랜트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호주 남부 지역 리 크릭(Leigh Creek) 광산 지역인근에 짓는 암모니아·요소 생산공장 기본설계를 맡게 됐다.

DL이앤씨는 호주 리 크릭 에너지와 암모니아·요소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이번 계약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음달까지 세부조건 협상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7월부터 본격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주가 생산하는 합성가스를 원료로 중간 생산물인 암모니아를 제조한 뒤 이를 활용해 연간 100만톤 규모의 요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 현장은 호주 남부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50km 떨어진 리 크릭 광산 지역이다.
공사 현장인 호주 리 크릭 지역 위치도. /사진제공=DL이앤씨공사 현장인 호주 리 크릭 지역 위치도.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는 기본설계 수행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주가 발주하게 될 공장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추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DL이앤씨는 플랜트 신시장 개척을 위해 기본설계와 EPC를 연계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한다. 기본설계는 플랜트의 전반적인 틀을 결정하고 설계와 견적의 기초를 설정하는 작업이다. DL이앤씨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본설계까지 사업영억을 확대하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묵묵하게 개척한 신시장에서 존재감이 빛나기 시작했다"며 "중동붐을 선도했던 저력을 새로운 시장에서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DL이앤씨는 1966년 베트남 항만공사를 시작으로 전 세계 35개국에서 다양한 공사를 수행해 왔다. 올해에도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러시아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를 잇따라 수주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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