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돌풍…4월 판매 15만대, 두달 연속 '역대 최다'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1.05.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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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서 돌풍…4월 판매 15만대, 두달 연속 '역대 최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4월 미국시장에서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앞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록 경신이다. 미국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진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인기가 고공행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각각 8만817대, 7만177대를 판매했다. 총 15만994대로 지난 3월 세운 최다 판매기록인 14만4932대를 한 달만에 넘어섰다.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현대차가 132.4%, 기아를 121.3%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COVID-19)'로 지난해 역성장이 발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실제로 4월 토요타와 혼다 역시 미국시장 판매량이 전년대비 182.6%, 171%씩 증가했다. 스바루, 마쯔다, 볼보 등 판매 실적을 발표한 완성차업체들도 전년대비 2배에서 3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기저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코로나로 줄었던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SUV 열풍이 판매량 증가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달 5만447대, 기아는 4만1560대의 SUV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각각 136.8%, 137.3%씩 늘어난 수치다. 투싼의 경우 1만6901대를 팔아 역대 최대 월 판매기록도 다시 세웠다.

제네시스 역시 SUV 돌풍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제네시스 판매량은 전년대비 308.7% 늘어난 3294대로 이중 GV80이 1895대로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GV80 판매량 역시 사상 최대 월간 판매기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국시장내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 이후 4월까지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총 48만5896대로 전년보다 43.2% 늘어났다. 해외 전체 판매량 역시 미국 실적 호조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와 기아의 4월 해외 판매는 각각 27만5558대, 19만8606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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