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보잉777 화물 개조기 생산기지 된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1.05.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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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보잉777 화물 개조기 생산기지 된다


인천국제공항이 화물기 개조 분야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사의 B777-300ER 항공기 개조 사업을 담당하는 첫 해외 생산기지로 선정됐다.

2024년 화물기 개조 시설이 조성되면 2040년까지 누적 수출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일 오전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국내 항공MRO 전문기업인 (주)샤프테크닉스케이와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IAI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이자 항공우주산업 전반을 담당하는 종합 항공우주전문 기업이다. 샤프테크닉스케이는 항공MRO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저비용항공사(LCC), 외국항공사, 화물항공사 등 항공기 정비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항공MRO 기업이다.



이날 합의각서 체결에 따라 각 사는 인천공항에 화물기 개조시설을 조성해 2024년부터 B777-300ER 개조 화물기의 초도물량 생산을 개시하고 대형 화물기 중정비 사업도 추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부지조성 및 격납고 건설 등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며 IAI사와 샤프테크닉스케이는 유한 합작법인 설립과 기술이전을 통해 2024년부터 화물기 개조사업을 본격 진행하게 된다.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개조가 완료된 화물기는 페덱스, DHL 등 항공 특송사에 전량 해외 수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4년 최초 개조물량 출고 이후 2040년까지 누적 수출액은 약 1조원에 달하고 같은 기간 약 2100명(화물기 개조 시설을 통한 직접고용 약 600명, 간접고용 약 1500명)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新성장동력으로서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항공기 정비 산업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전문기술 중 하나인 화물기 개조기술이 국내 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에 이전됨에 따라 향후 국내 항공MRO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물기 전체 개조비용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기 부품 제조를 경남 사천 등 국내 항공부품 제조기업에서 담당하게 될 경우 국내 항공MRO산업의 동반성장과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화물기 개조사업 생산기지 유치를 바탕으로 인천공항에 통합 원스톱 정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공MRO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부품제조 등 국내 항공MRO 산업과 동반성장하고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항공운송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항공MRO 기업을 인천공항에 유치하고 국내 항공MRO 산업과 동반성장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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