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사진=기획재정부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3% 뛰며 3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이 차관은 "올해 4월은 국제유가가 작년 11월부터 상승해 60달러대를 회복하고 지난해 기록적인 장마, 겨울 한파,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작년 하반기 이후 주요 농축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된 점 등 수요측 요인보다는 유가와 농축산물 등 공급측 요인의 변동성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2분기의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확산되지 않도록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5월 중 계란 추가수입 등을 추진하고, 조생종 출하 등으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대파·양파의 경우 조기출하 독려 등을 통해 가격 조기안정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조달청이 비축중인 구리·알루미늄·주석을 5월에도 1~3% 할인해 방출하겠다"고 했다.
이 차관은 "분석기관 전망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수급대책 등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관계기관,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가공식품 가격의 과도한 인상 자제 요청 및 인상시기 분산 등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