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주문에 두산밥캣, 美에 770억 들여 증설 나섰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5.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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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스테이츠빌 공장 전경/사진=두산밥캣두산밥캣 스테이츠빌 공장 전경/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이 늘어나는 미국 수요에 힘입어 현지 대규모 증설 투자에 나섰다. 아울러 유럽시장에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한다.

두산밥캣은 연구개발(R&D) 부문 투자를 포함한 7000만달러(약 77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테이츠빌 공장을 증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증설은 오는 7월 시작해 2022년 5월 완료 예정이다.이 공장에서는 포터블 파워 제품이 주로 생산되고 2019년부터 콤팩트 트랙터도 조립 생산중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달에는 미네소타주 리치필드 공장에 2600만달러(약 286억원) 규모 증설작업도 마무리했다.

두산밥캣은 이번 증설을 통해 꾸준히 늘고 있는 미국 조경·농경용 소형장비(GME) 제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최근 콤팩트 트랙트, 제로턴모어(탑승식 제초장비) 등 GME 분야 신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군 매출은 2019년 1억65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2700만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한 영향이다.

두산밥캣은 유럽 시장 확대에도 나서는 중이다.

두산밥캣은 유럽을 비롯한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소형 굴절식 로더(Small Articulated Loader)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초 북미 지역에서 먼저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제품이다. 유럽 시장에서 올 초 콤팩트 휠로더에 이어 이번에 소형 굴절식 로더를 선보임으로써 경쟁사 중 가장 다양한 로더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소형 굴절식 로더는 농업, 조경 뿐 아니라 건설 및 도지 유지보수 현장 등 다양한 작업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한 장비다. 폭이 약 1미터에 불과하고 본체가 좌우로 굴절해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용이하며 일반 자동차처럼 휠 방식으로 조작되기 때문에 더 편리하게 가동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경기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건설, 농업·조경 등 소형 장비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생산라인 확대와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선진시장을 공략, 글로벌 소형장비 시장 리더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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