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첫날…개인 거래대금 2배 넘게 증가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5.03 19:27
글자크기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셀트리온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셀트리온은 6.20% 내린 24만95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도 각각 5.04%, 5.97% 급락한 12만6300원과 10만5500원에 마감했다. 2021.5.3/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셀트리온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셀트리온은 6.20% 내린 24만95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도 각각 5.04%, 5.97% 급락한 12만6300원과 10만5500원에 마감했다. 2021.5.3/뉴스1


공매도 부분재개 첫날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변화된 공매도 제도에 따라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공매도 금지 전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3일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부분재개 첫날 공매도 거래대금이 코스피 8140억원, 코스닥 2790억원으로 총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의 경우 전체 거래대금의 4.9%, 코스닥의 경우 전체 거래대금의 3.1%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3월 13일 공매도 금지 직전일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 시장은 공매도 비중이 감소(7.4%→4.9%)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공매도 비중이 증가(2.4%→3.1%)했다.



투자자별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이 많이 증가했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중 외국인 비중은 53.9%에서 90.7%, 코스닥은 70.2%에서 78%로 증가했다. 기관 비중은 코스피의 경우 45.4%에서 7.7%, 코스닥의 경우 27%에서 20.3%로 축소했다.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크게 늘었다. 공매도 금지 이전 77억원이었던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날 181억원으로 늘었다. 개인 대주시스템 개선과 대주 재원 확충으로 개인 공매도가 증가했다. 증권사 대주 재원은 이전 205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종목별로 코스피 공매도 거래 비중 1위는 전체 56.8%를 기록한 삼성카드 (37,850원 ▼600 -1.56%)가 기록했다. 코스닥은 41.7%인 다원시스 (13,460원 ▼150 -1.10%)가 기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코스피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710억원), 코스닥 씨젠 (24,050원 ▼550 -2.24%)(289억원)이 1위를 기록했다.


공매도 부분재개의 영향으로 코스닥은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공매도 금지 후 재개 전후 주가 추이 등을 보면 공매도의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중장기(1~3개월)적으로 상승하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유동성과 시장 변동성 등은 공매도 부분재개로 오히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