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감정' 백신으로 달래나…中, 미얀마에 50만 회분 지원

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2021.05.0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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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 참가자가 훼손한 중국 국기를 수박 조각에 꽂아 들고 있다. /사진제공=AP/뉴시스 미얀마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 참가자가 훼손한 중국 국기를 수박 조각에 꽂아 들고 있다. /사진제공=AP/뉴시스


중국이 군부 쿠데타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는 미얀마에 코로나19(COVID-19) 백신 50만 회분을 무상 제공했다.

3일(현지시간) 중국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미얀마에 보내겠다고 약속한 코로나19 백신이 전날 최대 도시인 양곤에 도착했다.

앞서, 중국은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기 이전인 올해 1월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얀마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30만 회분을 무상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이 약속한 것보다 20만 회분이 많은 50만 회분을 제공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이 쿠데타를 계기로 미얀마 국민 사이에서 분출되고 있는 반중감정을 달래려 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중국은 미얀마에서 2월 쿠데타가 발생한 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움직임이 논의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미얀마 군부를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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