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전기차는 이 곳 타이어 쓴다…한국타이어, 1분기 영업익 75.5%↑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5.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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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57,900원 ▲1,300 +2.30%)(이하 한국타이어)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1조6168억원과 영업이익 1860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타이어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2.6%, 영업이익은 75.5% 증가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는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4%p 오른 약 38%를 차지하며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경기 영향이 일부 완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북미·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교체용 타이어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고인치 타이어 역시 비중이 확대되며 안정적인 수요 회복세를 유지했다.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 추세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은 교체용 타이어 판매 증가와 완성차 수요 회복을 통한 신차용 타이어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도 40%로 13%p 오르며 질적 성장을 지속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에도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과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포르쉐 고성능 스포츠 로드스터 '718 박스터'에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수요가 급증한 전기차에서도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 공급에 이어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의 핵심 모델 'ES6'와 'EC6'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테슬라 모델3, 모델Y에도 이미 한국타이어가 쓰인다.

반면 한국 공장(대전공장·금산공장)은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 선복 부족, 일부 지역 공급 물량 감소, 통상임금 보상 합의 등이 반영돼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됐고 매출액도 약 5% 하락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주요 시장에서 지속적인 고인치 타이어 판매 강화,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 비중 확대 등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각 지역별 최적 유통 전략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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