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는 주식 시장에 상장돼 개별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다. 특정 국가 증시 전체나 특정 업종·분야(테마) 주식에 분산 투자를 하는 투자 상품이다.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의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하락하고, 반대로 내리면 수익률이 상승하도록 설계됐다. 투자자들이 곱버스라고 부르는 ETF의 경우 지수 하락분의 2배만큼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최근 1주일 사이 곱버스·인버스 ETF의 수익률은 반등했다. NH-Amundi코스닥인버스의 1주일 수익률은 5.36%다. 한화ARIRANG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5.35%,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 KBSTAR코스닥150선물인버스, 키움KOSEF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5.3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거래규모가 가장 큰 KODEX 200선물인버스2X(곱버스)의 주간 수익률도 5%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 코스닥지수는 4.1%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가 방향을 하락세로 전환한게 아닌만큼 하락장 베팅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급격히 조정받으면서 인버스 상품의 수익률이 좋아졌다"며 "변동성은 있지만 하락국면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인버스 투자 수익률이 계속 높을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버스 ETF는 '헤지 목적'(주가 하락 때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놓은 상품"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하락 베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