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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5G 요금제 '봇물' 터진다…나도 갈아타볼까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1.05.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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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알뜰폰 가입자 5만6638명 순증
5G 신규 요금제 본격 출시 이어지며 경쟁력 제고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최신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최근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에서 직원들이 핸드폰 진열대를 소독 및 정리하고 있다. 2020.11.9/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최신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최근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에서 직원들이 핸드폰 진열대를 소독 및 정리하고 있다. 2020.11.9/뉴스1




1000만 가입자 시대를 앞둔 알뜰폰 업계가 '가성비'를 앞세워 5G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알뜰폰 업계가 본격적으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쏟아내기 시작함과 동시에, 5G 초기 가입자들의 약정 만기 시점이 돌아오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4월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수 현황을 보면, 지난달 이동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순증 가입자는 5만6638명을 기록했다. 3월 번호이동시장에서 알뜰폰은 나홀로 순증했다. 11개월 연속이다.

반면 통신3사는 번호이동시장에서 지속 순감세를 보이고 있다. 4월 SK텔레콤은 2만4595명, KT는 1만6135명, LG유플러스는 1만5908명 가입자를 뺏겼다.



알뜰폰 5G 요금제 '봇물' 터진다…올해 번호이동 급증할까
/사진=U+알뜰모바일/사진=U+알뜰모바일
특히 알뜰폰 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5G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KB국민은행, 세종텔레콤, 스마텔 등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독자 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입자 쟁탈전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도 U+알뜰모바일은 월 4만9900원에 데이터 150GB와 월 3만49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신규 출시했다. 세종텔레콤 알뜰폰 스노우맨 역시 국내 5G 최저가 요금제인 월 4950원짜리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해당 요금제는 1.5GB 데이터를 제공하며 3.5GB 데이터 제공 요금제는 월 9900원, 7.5GB 데이터 제공 요금제는 월 2만2000원이다.

통신3사 계열사인 알뜰폰 사업자는 중소 사업자 간 상생발전 차원에서 3~4개월 늦춰 오는 7월부터 5G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알뜰폰 요금제는 일반 통신사 요금제와 달리 약정 없이 이용 가능하다. 약정이 종료된 고객의 경우 기존 사용하던 폰으로 유심 카드만 교체해 사용하거나 5G 자급제폰을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약 2년의 약정 만기 시점이 돌아온 것과 맞물려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제외하고 지난 3월말 기준 알뜰폰 휴대폰 가입자 수는 606만5561명(5G 가입자 7375명)이다. '대포폰', '효도폰'이라는 낙인을 벗고 '가성비', '스마트 소비' 트렌드가 일상화하면서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가입자가 순증으로 돌아서며 알뜰폰이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통신3사 자회사 비중 44.5%"…합산규제 가능할까
하지만 알뜰폰 가입자가 순증 효과를 대부분 SK텔링크,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미디어로그, LG헬로비전 등 통신3사의 자회사 5곳이 누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양정숙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알뜰폰 회선 가입자 중 통신3사 자회사 가입자는 270만명으로 전체의 44.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3사 자회사 비율은 2019년 12월 37.1%, 지난해 12월 42.4%, 올해 1월 43.3%, 2월 44.5%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알뜰폰 업계 일각에서는 통신 3사 자회사들이 과도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통신3사 자회사는 매출 성장세보다 더 큰 비용을 지출하며 적자를 보고 있다. 통신3사 자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점유율 규제가 알뜰폰의 본래 취지인 '통신비 절감'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 자회사 중심으로 알뜰폰 시장 자체가 커진 건 사실"이라면서 "점유율 규제가 들어가면 알뜰폰 업계에서는 고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 모으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알뜰폰의 탄생 취지와 달리 저가 요금제에서의 경쟁이 일어날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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