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맞은 中, 2억6500만명 움직였다…만리장성 인산인해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05.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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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 기간 베이징 인근의 만리장성 빠다링 구간을 올라가는 중국 관광객 /사진=AFP노동절 연휴 기간 베이징 인근의 만리장성 빠다링 구간을 올라가는 중국 관광객 /사진=AFP


5월 노동절 연휴를 맞고 있는 중국의 관광 수요가 폭발했다.

중국 현지매체인 중국기금보에 따르면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노동절 연휴에 들어간 중국 철도, 고속도로, 항공 전체 여객수송량은 2억6500만명, 일평균 5304만명에 달해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여행 제한이 해제됐고 지난 4월 초 청명절 연휴부터 보복성 관광 수요가 본격적으로 분출되고 있다. 이번에 5일 동안의 노동절 장기 연휴를 맞은 중국인들이 보복성 관광에 나서고 있다.



중국 뤄양(洛陽)의 룽먼(龍門)석굴, 시안의 병마용(兵馬俑), 산둥(山東)성 타이산(泰山), 등 중국 전역의 관광지에는 인파가 구름처럼 몰렸다.

베이징의 주요 관광명소인 만리장성 빠다링(八達嶺) 구간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중도에 하산하는 관광객도 속출하고 있으며, 이 구역 관리소 측은 적색 주의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중국 네티즌들은 관광지에 가서 다른 사람 머리만 보고 왔다는 농담을 하면서 비로서 중국이 원래 상태로 복귀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보복성 관광의 여파는 호텔 숙박비 상승에서도 드러났다. 중국 유명 휴양도시 중 하나인 샤먼에 사는 한 네티즌은 평소 약 200위안(약 3만4000원)이던 호텔 숙박비가 열 배인 2000위안(약 34만원)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연휴기간 호텔이 숙박비를 올리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여행가서 호텔비에 돈을 다 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은 5월 노동절 연휴기간 호텔 예약수량이 2019년 대비 43%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4·5성급 호텔 예약이 꽉 찼다고 밝혔다. 호텔 숙박비도 2019년 평균가격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온라인 여행사 취날(Qunar)의 란샹 빅데이터연구원장은 올해 춘절 연휴기간부터 이미 노동절 호텔 예약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5월부터 보복성 관광 수요가 분출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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