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웨어러블 '심방세동 반지', 세계 2위 유럽시장 뚫는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5.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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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가 4월28일 독일 최대 규모의 웨어러블 의료기기 유통 기업 타이탄 커머스 컨티넨탈 서비스와 카트원 유럽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스카이랩스 제공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가 4월28일 독일 최대 규모의 웨어러블 의료기기 유통 기업 타이탄 커머스 컨티넨탈 서비스와 카트원 유럽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스카이랩스 제공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심장 모니터링 플랫폼 '카트원(CART-I)'의 유럽시장 판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스카이랩스는 지난달 28일 독일 최대 규모의 웨어러블 의료기기 유통 기업 타이탄 커머스 컨티넨탈 서비스와 카트원의 유럽 판매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타이탄 커머스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를 대상으로 질병 치료, 재활, 스포츠, 예방의학,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유통한다. 바이오 피드백, 뉴로 피드백, IT 솔루션 분야 유통 자회사 마인드텍스터, 아이피넷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타이탄 커머스가 확보한 대형 병원, 의료 기관, 체인형 클리닉 등 유럽 전역의 탄탄한 온오프라인 세일즈 네트워크를 활용해 카트원을 유통할 계획이다.



심방세동은 만성질환이지만 진단이 어려운 질병으로 진단율이 낮다. 스카이랩스는 병원 밖에서도 심방세동 모니터링,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의료기기 카트원과 환자·의사를 위한 전용 플랫폼(앱·웹)을 개발했다.

환자가 카트원을 착용하고 있으면 광혈류 측정 센서(PPG)를 통해 자동으로 손가락 내 혈류를 관측하고 불규칙 맥파를 측정한다. 사용자가 원할 때마다 간단하게 심전도(ECG)를 측정할 수 있다.

수집된 생체신호는 클라우드에 전송되고 AI 기술로 심방세동을 탐지·분석해 사용자 앱과 의사 전용 웹으로 전달된다. 제품 개발과 동시에 의료기관과 병원 안팎에서 꾸준한 임상을 통해 카트원의 심방세동 탐지 정확도를 확보했다.


스카이랩스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유럽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심장학회인 유럽심장학회에서 2018년부터 2년 연속 디지털 헬스 기술 경쟁에서 우승하며 세계 시장에서 기술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헤럴드 바움스 타이탄 커머스 대표는 "반지 형태의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은 유럽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훌륭한 잠재력을 가진 혁신 솔루션"이라고 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코로나19(COVID-19)로 심방세동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 모니터링하려는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 유통을 시작으로 미주, 아시아, 중동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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