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 증설...5G 수요 폭증 선제 대응

머니투데이 장덕진 기자 2021.05.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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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CFL 전경/사진제공=솔루스첨단소재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CFL 전경/사진제공=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가 룩셈부르크에 동박 공장을 증설해 5세대 이동통신(5G) 수요 대응에 박차를 가한다. 동박은 고순도 구리를 얇게 가공한 판으로 고주파 회로, 통신장비, 스마트폰 기판 등 각종 전자기기에 사용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법인 CFL(Circuit Foil Luxembourg, 서킷포일 룩셈부르크)에 3000톤 규모의 동박생산시설을 추가로 증설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말 완공되면 CFL은 현재 가동 중인 1만2000톤 설비를 포함해 총 1만5000톤의 연간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번 CFL 증설을 통해 5G 수요 폭증에 선제 대응하고 세계 1위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5G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솔루스첨단소재는 세계 시장 점유율 약 7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동박 제조 독자 기술을 갖춘 솔루스첨단소재의 5G용 하이엔드 동박은 미래 ICT 산업 분야에서 기초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전송 신호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박은 5G 데이터센터과 위성통신에, 고주파용 동박은 드론과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쓰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밸류에이츠 리포트(Valuates Reports)에 따르면 5G 기술 기반 장비 시장은 지난해 55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6680억 달러로 급팽창해 연평균 1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내 유일한 하이엔드 동박 생산 기지인 CFL은 60년 이상 축적해 온 동박 제조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시장의 다양한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 중이다. 5G, 반도체, 스마트칩에 적용되는 하이엔드 동박 외에 항공우주용 특수동박에 이르는 고부가 중심의 제품군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공급처를 보유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전지박 9만톤과 동박 1만5000톤을 더해 총 10만5000톤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비엔 보제(Fabienne Bozet) 동박사업 본부장은 "글로벌 5G 수요에 맞춰 고객사 주문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생산능력 증강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CFL이 보유한 드럼 설계·제작 기술과 고객 맞춤형 표면처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일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2019년 (주)두산의 OLED, 동박 사업부문과 (주)두산 바이오BU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두산솔루스로 신규 설립됐다. 지난해에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돼 사명을 솔루스첨단소재로 바꾸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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