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급금과 개발 단계에 따라 지급되는 마일스톤을 포함한 전체 계약규모는 4775만달러(한화 약 528억원)다. 이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약물복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s) 용도로 해당 항체의 전 세계 권리를 확보했다.
두 회사는 앞서 2년여간 공동연구를 통해 해당 항체에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을 적용한 임상 후보를 도출하고 다양한 암종에서 비교 시험을 통해 경쟁약물인 이뮤노메딕스의 'Trodelvy', 다이찌산쿄의 'DS-1062' 대비 우수한 약효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3개의 개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해 양산 및 전임상 개발 역량을 구축했다. 이 분야 전문가인 과학기술자문위원들(SAB)과 함께 신속하게 개발 과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문위원 중 모리스 로젠버그는 이뮤노메딕스의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재직중 Trodelvy의 후기 개발부터 승인까지 주도한 인물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말 글로벌 최고 ADC 회사 도약을 위해 초기 기술이전 중심에서 벗어나 임상 단계까지 독자 개발을 통해 기술이전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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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약을 통해 확보한 Trop-2 ADC 개발 후보는 독자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의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임상 단계 회사가 되기 위해 공격적으로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려 한다"며 "이미 여러 국내외 항체 회사와 이중항체-ADC와 같은 새로운 분야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공동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