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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면제'에 노쇼 백신 찾기…꽉 막힌 해외여행길 열리나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5.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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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1·2차 접종 마치면 해외여행 다녀와도 격리 없어…여행업계 환영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실효성 물음표도

'격리면제'에 노쇼 백신 찾기…꽉 막힌 해외여행길 열리나




#. 의료기관 종사자 정모씨(31)는 지난달 30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여행앱에서 해외여행지를 검색해봤다. 정씨는 "2차 접종까지 마치면 해외를 다녀와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들었다"며 하반기엔 해외여행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집단면역 속도전에 나서면서 여행시장도 조금씩 달아오른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해외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지침이 시행을 앞두면서 꽉 막혔던 해외여행 물꼬가 조금씩 열리는 기미가 보이면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 사이에서 여름 휴가철인 8월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오는 5일부터 1·2차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해외 방문 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측은 지난달 28일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출국했다가 귀국한 경우에는 코로나 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가 면제된다"며 "해외를 오가는데 편리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AZ백신 등 부작용 위험으로 선제적인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백신접종을 원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심지어 2030 젊은층 사이에선 접종 예약 불이행으로 발생한 이른바 '노쇼(NoShow)' 백신 접종을 묻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년 넘게 지속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여행 이연수요가 자가격리 면제 조치에 반응한 것이다. 글로벌 OTA(온라인여행사) 부킹닷컴이 최근 한국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명 중 7명(72%)이 '승진보다도 여행이 먼저'라고 답할 만큼 여행에 대한 갈증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쇼크로 고사 직전에 놓인 여행업계도 대체로 한 숨 돌렸단 반응이다. 트래블버블(TravelBubble·비격리 여행권역)과 함께 인·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의 불황 극복 카드로 꼽혔던 '자가격리 규제 완화'가 제한적으로나마 해제됐기 때문이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지난 3월 정부에 상황에 맞게 격리 일수를 줄이자고 건의하는 등 줄곧 자가격리 규제 완화를 당국에 요구해 왔다.

그만큼 입국 후 지켜야 하는 14일의 자가격리가 여행을 가로막는 요소였기 때문이다. 이는 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이 홈쇼핑 등에서 자가격리 해제 시점 이후 사용하는 패키지(PKG) 여행상품으로 대박을 쳤지만 판매 이후 상품실행 단계를 거치지 못하는 이유다.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출국장이 주말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대체재로 떠오른 제주 등 국내여행을 즐기는 모습이다. /사진=뉴스1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출국장이 주말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대체재로 떠오른 제주 등 국내여행을 즐기는 모습이다. /사진=뉴스1
참좋은여행의 경우 지난 3월 홈쇼핑에서 1만5000건의 패키지상품 주문을 받으며 4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주목 받았지만, 경영위기는 여전하다. 실질적으로 상품이 진행된 적은 없어 제대로 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실행되면 8월 이후부터 그간 기획해왔던 여행상품을 통해 출국하는 여행객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다만 자가격리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여행수요 회복세가 궤도에 오르려면 시일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직 한 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할 만큼 접종률이 더딘 데다, 사회필수인력을 제외하면 접종 대상자들이 대부분 고령이라 직접적인 여행수요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몰디브 같은 휴양지가 열린다곤 하지만 일본, 중화권, 동남아 등 근·중거리 인기여행지에선 아직 자가격리를 하는 지역이 대부분"이라며 "개인적인 업무나 친지 방문 등 일부 여행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여행수요 회복을 본격적으로 논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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