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1분기 영업익 1006억…전년 比 1788%↑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4.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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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효성 CI[특집]효성 CI


㈜효성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88% 증가한 10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9.0% 증가한 68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당기순이익 역시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29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효성티앤씨를 비롯해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계열사들이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효성티앤씨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246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7% 증가한 1조6182억원이다. 스판덱스 부문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설지연 등으로 수요와 판매가가 상승했다. 최근 증설한 인도 및 중국 취저우 법인의 이익도 확대됐다.



PET·나일론의 경우 리젠 등 고수익 제품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에도 글로벌 스판덱스 수급 타이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PET·나일론 역시 리젠오션 등 고수익 제품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2.6% 증가한 83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1.8% 증가한 7695억원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타이어코드 사업은 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와 베트남 꽝남 생산기지의 가동정상화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 스틸코드 사업도 수요 및 판가 상승, 원가경쟁력 확보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신사업인 탄소섬유, 아라미드 사업의 실적도 개선됐다. 탄소섬유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수요 및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안정적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아라미드는 2분기 증설 완료 이후 본격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를 기대 중이다.

효성화학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61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39% 증가한 5912억원이다. 북미, 유럽, 중동지역 등을 중심으로 PP(폴리프로필렌) 파이프나 의료용주사기 등 PP 특화품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다. 특히 북미와 유럽은 겨울 한파 여파로 판매량까지 급증하면서 수익이 추가 개선됐다. 2분기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실적이 추가 개선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5832억원을 기록했다. 중공업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고 내수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이 회복됐다. 신재생에너지용 전력기기 및 수소충전소 수주도 확대됐다. 건설 부문에선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수주 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력 부문은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대외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 액화수소플랜트, 풍력 사업 등 신성장동력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건설 부문은 물류센터, 리모델링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계열사들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지속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고배당 정책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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