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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까지 받았는데"...'LG롤러블·레인보우' 나왔더라면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5.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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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레인보우'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트론 트위터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레인보우'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트론 트위터




LG전자 (148,500원 500 +0.3%)가 오늘 7월말 휴대폰 사업 철수를 앞둔 가운데, 최근 모델명 LM-V700N 제품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해 눈길을 끈다. 해당 제품은 LG전자가 상반기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전략 스마트폰 'LG 레인보우'다.

세상에 못 나온 비운의 스마트폰 '레인보우'·'롤러블'
1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시험인증센터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스마트폰 LG 레인보우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전파인증은 휴대폰 출시를 앞두고 거치는 마지막 행정 절차다.

LG 레인보우는 올해 초만 해도 'LG V50 씽큐' 등 플래그십 모델 뒤를 잇는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제품과 달리 성능을 대폭 높일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LG 레인보우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을 보면 지난해 출시된 'LG 벨벳'과 대체적으로 비슷한 모습이 확인된다. 하지만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철수여부를 검토하고 나선이후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다 결국 무산됐다.

LG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트론 트위터LG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트론 트위터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5일 롤러블(화면이 말리는) 스마트폰 'LG 롤러블'에 대해서도 전파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 한 날이기도 하다.

LG 롤러블은 올 초까지 모바일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제품이다. 화면이 폰 안쪽에 말려 있다가 필요할 때 펼쳐지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첫 제품이어서다. 두께나 무게 등 휴대성 면에서 현재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혁신적 폼팩터로 주목받았다.

통상 전파인증을 마친 제품은 한 달 이내 출시가 되지만, 이 두 제품은 출시를 코앞에 두고도 세상에 나오지 못한 비운의 스마트폰으로 남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LG 레인보우와 LG 롤러블 모두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된 것 같다"며 "이번 레인보우 제품 전파인증 획득은 발표 이전에 신청한 결과가 뒤늦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후 지원 약속에도 안 팔리는 'LG벨벳·윙'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에서 손을 떼지만, OS(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AS(사후서비스) 등을 당분간 지속한다. 사업 종료로 인해 팽배한 기존 고객의 우려를 불식하는 동시에 현재 남은 재고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조치다.

LG전자는 휴대폰 OS 업그레이드를 기존보다 1년씩 늘려 프리미엄 모델 3년, 보급형 모델 2년으로 확대한다. 또 국내는 제품 최종 제조일로부터 최소 4년까지 AS를 제공한다.

하지만 LG전자의 이 같은 약속에도 재고 처리가 기대만큼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가 사업 종료를 공식화한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를 꺼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판매가 활성화되려면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판매장려금이 낮은 탓에 판매점에서 소비자에게 적극 권유할 만큼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통신사 역시 공시지원금을 올리며 재고 정리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높은 공시지원금을 받으려면 소비자가 고가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최근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서도 재고 처리에 나서고 있다. KT엠모바일과 LG헬로비전 등 주요 알뜰폰 사업자들은 LG 벨벳을 요금제와 관계없이 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 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종료한다. 그간 스마트폰 사업으로 취득한 특허와 지식재산권(IP)은 스마트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향후 미래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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