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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탓인가 공매도 탓인가…나흘째 출렁인 증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1.04.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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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21p(0.83%) 내린 3,147.8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4p(0.73%) 하락한 983.45, 원·달러 환율은 4.10원 오른 1,112.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1.4.30/뉴스1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21p(0.83%) 내린 3,147.8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4p(0.73%) 하락한 983.45, 원·달러 환율은 4.10원 오른 1,112.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1.4.30/뉴스1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코로나19 극복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를 쓴 것과 대조된다. 백신 불확실성에 공매도 재개까지 겹친 국내 증시는 4월 마지막 날을 어둡게 장식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21포인트(0.83%) 떨어진 3147.8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80억원, 2017억원 팔아치운 탓이 컸다. 개인은 7920억원 순매수하며 홀로 고군분투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2490계약 매도했고 개인도 1900계약 순매도했다. 기관은 4391계약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파란 불을 켰다. 그동안 상승기류를 탔던 건설과 철강금속이 각각 3%, 2%대 하락했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서비스업도 1%대 하락했다. 반면 증권과 은행은 각각 2%, 1%씩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836,000원 3000 +0.4%)가 강보합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시총 1~16위 종목이 내렸다. 카카오 (155,000원 7000 +4.7%)가 2.99% 하락한 것을 비롯해 LG화학 (822,000원 13000 -1.6%), 현대차 (235,000원 1500 -0.6%), 삼성SDI, POSCO (340,000원 1000 -0.3%)가 2%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7.24포인트(0.73%) 내린 983.4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64억원, 88억원 팔았고 개인이 430억원 샀다.

시총 상위주는 하락세가 좀더 많았다. 셀트리온제약 (154,700원 5200 +3.5%), 알테오젠 (78,600원 3100 +4.1%)은 2%대 내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 (119,300원 1100 +0.9%) 등은 약보합세였다. 그간 하락했던 CJ ENM (177,900원 300 +0.2%)스튜디오드래곤 (97,000원 900 +0.9%)은 2%대 상승했다.

(서울=뉴스1)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공매도 재개 관련 현장모의테스트에서 운영상황에 관해 질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1.4.27/뉴스1  (서울=뉴스1)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공매도 재개 관련 현장모의테스트에서 운영상황에 관해 질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1.4.27/뉴스1
한 주간 증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최근 4거래일 간 코스피, 코스닥지수 모두 약세 마감했다. 5월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소나기를 피하려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를 지속한 여파에, 불확실한 백신 상황까지 맞물린 탓이다.

최근 뉴욕 증시가 축포를 쏘는 이유는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다. 미국 뉴욕 시장이 높은 접종률을 근거로 7월 100% 정상화를 외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백신 접종률(5%대)은 굉장히 낮다.

간밤 바우컬 미국 재무부 차관은 선진국이 신흥국에 코로나19 백신과 부채 면제 등을 지원하지 않으면 의료보건 및 경제적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로 국가 간 성장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도 봤다. 한국은 코로나19 위기로 뒤쳐지는 국가가 될까.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와 증시를 여전히 낙관한다. 공매도로 인한 변동성 확대 역시 일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신감은 국내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근거한다.

실제 삼성전자 (80,500원 400 -0.5%)를 필두로 기업들이 연달아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분기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낮은 기저효과가 겹쳐 실적이 더 좋아질 예정이다.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 미국 등 선진국 경기 정상화로 인한 낙수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밸류에이션 정당화를 자신하기 어려운 종목 위주로 하방 압력이 거세진다"며 "누구나 도망치고 싶겠지만 증시가 강세장일 때 공매도가 방향성을 부러뜨리진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5월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그러나 올해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어 증시도 좋아질 것으로 보이고, 이 경우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해서 추세가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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