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벨랴코프 인플루언서가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팬데믹 이후의 인플루언서 메시징-러시아'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조합 소속 인플루언서들은 먼저 코로나19가 각국에 가져온 긍정적·부정적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세계 여러나라가 경제적 타격을 입었지만, 오랫동안 변하지 않던 시스템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네팔은 세금 내는 방식도 바뀌었다. 그는 "지난해까지 네팔 사람들은 세금을 내기 위해 관공서를 찾아 하루 종일 줄을 서야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쉽게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의 상품 및 서비스 선택 기준에 변화가 생겼다. 미국 출신 이만 인플루언서는 "미국 소비자들은 기업들을 향해 친환경을 요구하고 지속가능한 선의의 비즈니스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도 윤리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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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소 인플루언서가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팬데믹 이후의 인플루언서 메시징-아랍'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멕시코에서 온 리브 인플루언서는 "코로나19 이후 멕시코 회사들은 온라인 마케팅 시스템으로 뛰어들게 됐다"며 "TV 광고를 담당하던 사람들과 아나운서 등이 더 이상 출근할 수 없게 되자 자택에서 방송하는 인플루언서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출신인 일리야 벨랴코프 인플루언서는 "러시아 사람이 한국 정보를 얻고 싶을 때 대사관보다 저한테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낸다"며 "러시아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인플루언서를 적극적으로 섭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들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서로 연대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로코 출신인 김미소 인플루언서는 "코로나19로 실직하거나 가족과 만나지 못하고 심지어 친지를 잃은 사람도 있다"며 "관광산업 중심인 모로코는 코로나로 인해 관련 사업 매출이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과거와는 다르다"며 "전 세계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함께 나눌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