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도 나라도 다르지만…"코로나19, 연대로 이겨내야"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한민선 기자, 정한결 기자, 유효송 기자, 김상준 기자, 장덕진 기자 2021.04.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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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3-2 이커머스 4.0: 팬데믹 이후의 인플루언서 메시징

일리야 벨랴코프 인플루언서가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팬데믹 이후의 인플루언서 메시징-러시아'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일리야 벨랴코프 인플루언서가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팬데믹 이후의 인플루언서 메시징-러시아'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변화를 설명하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9회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K.E.Y. PLATFORM)'의 특별세션3 2부는 '이커머스 4.0: 팬데믹 이후의 인플루언서 메시징'을 주제로 세계 각국 출신의 인플루언서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사회는 제니 리 인플루언서글로벌협동조합 상임이사가 맡았다.

조합 소속 인플루언서들은 먼저 코로나19가 각국에 가져온 긍정적·부정적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세계 여러나라가 경제적 타격을 입었지만, 오랫동안 변하지 않던 시스템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네팔 출신의 감비르 만 쉬레스터 인플루언서는 "네팔의 경우 카스트제도가 있기 때문에 계급이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할 수 었지만 최근 배달 서비스와 방문 판매가 사람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카스트제도에 균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네팔은 세금 내는 방식도 바뀌었다. 그는 "지난해까지 네팔 사람들은 세금을 내기 위해 관공서를 찾아 하루 종일 줄을 서야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쉽게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의 상품 및 서비스 선택 기준에 변화가 생겼다. 미국 출신 이만 인플루언서는 "미국 소비자들은 기업들을 향해 친환경을 요구하고 지속가능한 선의의 비즈니스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도 윤리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소 인플루언서가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팬데믹 이후의 인플루언서 메시징-아랍'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김미소 인플루언서가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팬데믹 이후의 인플루언서 메시징-아랍'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 같은 변화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대면 업무가 어려워지자 자택에서 일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역할이 커진 것이다.

멕시코에서 온 리브 인플루언서는 "코로나19 이후 멕시코 회사들은 온라인 마케팅 시스템으로 뛰어들게 됐다"며 "TV 광고를 담당하던 사람들과 아나운서 등이 더 이상 출근할 수 없게 되자 자택에서 방송하는 인플루언서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출신인 일리야 벨랴코프 인플루언서는 "러시아 사람이 한국 정보를 얻고 싶을 때 대사관보다 저한테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낸다"며 "러시아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인플루언서를 적극적으로 섭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들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서로 연대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로코 출신인 김미소 인플루언서는 "코로나19로 실직하거나 가족과 만나지 못하고 심지어 친지를 잃은 사람도 있다"며 "관광산업 중심인 모로코는 코로나로 인해 관련 사업 매출이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과거와는 다르다"며 "전 세계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함께 나눌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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