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영상 화면
윤여정은 경쟁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 "우리는 각자 다른 역할을 연기했고, 서로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 "내가 운이 더 좋았을 뿐"이라며 감동을 주는 동시에 "날 일하러 나가게 만들어준 두 아들에게 고맙다", "아들들아,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똥 밟았다 그러고 한다…다 잃는 것 같은데 얻는다"
/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방송 화면
윤여정은 2013년 11월부터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서도 많은 명언을 남겼다.
한 장면에서 이미연은 윤여정에게 "작품을 믿고 들어갔는데 막상 너무 마음에 안 들면 어떻게 이겨내시냐"고 물었다. 이에 윤여정은 "똥 밟았다 그러고 한다"며 "어떻게, 안 한다고 그러냐. 빠질 수도 없고"라고 반문했다.이어 "다 잃는 것 같은데 또 사람을 하나 얻는다"고 답했다.
이후 제작진이 '여행 시작 전에는 고민이 많으셨는데 시작 후에는 한 번도 고민을 하지 않으시더라'고 묻자 윤여정은 "하기로 했으니까. 일단 하기로 한 일은 아무 말 없이 한다"고 답했다.
윤여정은 "아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딨냐"며 "내 인생만 아쉬운 것 같고 내 인생만 아픈 것 같은데, 다 아프고 다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들면서 하나씩 내려놓고 포기하고 붙잡지 않는 걸 하는 것 같다"며 "자꾸 내세우는 걸 싫어한다"고 했다.
또 "그래서 내가 헛소리를 좋아한다. 낄낄거리는 것, 농담 잘하는 걸 좋아한다. 난 웃고 살기로 했기 때문"이라며 "인생은 정말 한 번은 살아볼 만 하다. 재밌다"고 말했다.
"난 유쾌하게 살기로 결심했어" "세상엔 많은 소리가 있어"
윤여정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 속 대사인 '최고의 배우보다는 같이 일하기 참 좋은 배우였다는 말을 듣고 싶다'와 관련 "최고란 말이 싫다. 최고가 어딨냐"며 "배우가 수학 문제도 아니고 어떻게 매번 잘하냐.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고의 배우라고 하면 그 사람은 맨날 최고가 돼야할 것 같아서 얼마나 속상하겠냐"며 "나는 누가 늘 나를 '최하'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분해서 내가 '최중'은 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 촬영 당시를 이야기 하며 "몸이 안 좋을 때여서 소속사에서 (미나리 출연을) 싫어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여기서 정착하면 지금 내 나이에 대한민국에서 어떤 감독도 나를 갖고 연출하려고 하지 않고 '선생님 좋으실대로 하라'고 한다"며 "그런 환경에 있으면 나는 괴물이 될 수 있다. 그게 매너리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환경을 바꿔 미국에 가서 '노바디'(nobody·아무것도 아닌 사람)가 되면, '연기를 잘해서 그들한테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게 도전이지 다른 게 도전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도 편하게 일하면 좋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그렇게 일하면 아마 발전을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윤여정은 "새로운 걸 다 도전해봐야지, 우리가" "많이 싸워야 한다" "오래 살면 이기게 된다" "세상에는 많은 소리가 있다" "난 유쾌하게 살기로 결심했다" 등 여러 어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