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르 살리헤팬딕 두이스트 대표 겸 창업자가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비동기 커뮤니케이션 조직문화를 창출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아미르 살리헤팬딕 두이스트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 3에서 "비동기 소통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면서 "사무실에 직접 출근해 근무하는 것보다 비동기식 원격 근무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살리헤팬딕 대표는 비동기식 소통을 기반으로 원격 근무를 우선하는 기업 분위기와 거주지와 상관없이 최고의 인재를 팀원을 선발하는 것을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첫날부터 두이스트는 100% 분산돼 근무하고 있고 현재 39개 국가에서 90명 이상의 인재를 고용하고 있다. 살리헤팬딕 대표는"비동기식 소통은 하나의 철학이다. 지리적 유연성 확보할 수 있고 육아나 긴급한 일이 있을 때도 본인의 상황에 맞춰 근무가 가능하다"며 "원격근무를 하면 기업 문화를 구축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회사보다 더 강력한 문화를 만들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미션과 잘 맞는 사람을 지역적 배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분절된 소통 방식이 잘 운영하기 위해 몇가지 방안이 필요하다. 우선 기업 내의 모든 정보를 담은 '핸드북'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원격근무를 하면서 비동기식 소통하게 되면 지식 공유가 중요하기 때문에 1000페이지에 달하는 핸드북을 만들었다"며 "이 핸드북은 지식을 검색 가능한 형태로 문서화해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간을 유연하게 계획하기 위해 "지식 기반 노동자들은 시간을 분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전과 오후 일과를 나누는 등 자신만의 근무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단 의미다.
살리헤팬딕 대표는 "두이스트의 이직율은 4%에 그친다"며 "구글과 같은 기술 회사만 하더라도 직원 유지율이 3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게 실시간일 필요는 없다"며 "즉각 답변이 필요하지 않는 것은 비동기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