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양자 기술 4대 강국 도약목표"…연구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1.04.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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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투자 전략 확정
핵심 인력 1000명 확보

(서울=뉴스1)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4.30/뉴스1  (서울=뉴스1)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4.30/뉴스1


정부가 오는 2030년대 양자기술 4대 강국을 목표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에너지 최소 단위인 양자는 미래 산업, 안보에 게임체인저가 될 기술로 꼽힌다.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필요한 양자프로세서, 알고리즘 등 핵심 요소 기술 개발이 시작된다. 양자암호통신의 성능고도화와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도 본격화한다. 양자 핵심인력은 2030년까지 1000여명을 확보한다.

정부는 제1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자기술 연구개발 투자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양자기술의 원천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인프라 구축과 인력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 발달을 촉진시킬 계획이다. 우선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필요한 양자프로세서, 알고리즘, 오류 보정, 응용소프트웨어 등 4대 핵심 기술에 집중 투자한다. 내년 50 큐비트급 한국형 양자컴퓨팅 시스템(KQIP) 구축에 착수, 2024년 완료하고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그나마 이미 선진국에 근접한 경쟁력을 갖춘 유선 양자암호통신 분야는 성능 고도화와 국제표준 선점 등 시장성 강화를 통해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 무선암호통신은 유선 양자통신의 한계를 보완해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양자센서도 수요 연계형 R&D를 통해 상용화를 촉진하고 연구·산업의 선순환 고리를 확보한다. 기존대비 자기장센서는 100배, 관성센서(가속도 측정)는 10배, 이미징센서도 10배(기존 광학현미경대비) 성능을 가진 제품들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양자 핵심 인력 100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론·실습 프로젝트를 통합 제공하는 박사급 전문과정을 개설·운영한다. 또 선도국에 신진 연구자(석·박사, 박수후연구원)를 파견해 프로젝트·교육 등에 참여하고 해외 석학도 초빙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한국나노기술원(KANC) 및 성균관대 주관으로 235억원을 들여 양자컴퓨터를 모사하는 양자가상머신을 구축 중이다. 산학연이 참여하는 민관 파트너십(PPP)를 운영하는 한편 양자 기술의 활용과 산업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Q-플래그십 프로젝트(양자기술을 활용한 산업혁신·공공난제 해결)를 수행해 경제·사회적으로 유용한 성과 사례 창출도 지원한다. 연구 단계부터 산업화를 고려해 국제 표준화 그룹에 참여하는 등 전략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기술경쟁 시대에 양자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ICT 인프라, 반도체 역량 등을 활용, 민관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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