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통합우승 보인다" vs KGC "설린저의 강의 준비 중"

뉴스1 제공 2021.04.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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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월 3일 시작

전주 KCC 전창진 감독(왼쪽부터), 이정현, 안양 KGC 김승기 감독, 전성현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를 앞에 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4.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전주 KCC 전창진 감독(왼쪽부터), 이정현, 안양 KGC 김승기 감독, 전성현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를 앞에 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4.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치르며 고전했던 전주 KCC가 반드시 통합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플레이오프 들어 6연승으로 순항 중인 안양 KGC는 챔피언결정전을 4연승으로 끝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KCC와 KGC 감독 및 대표 선수는 30일 서울 강남구의 KBL 센터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정규시즌 1위 KCC의 전창진 감독은 "조금 힘들게 올라오기는 했지만 정상이 보이는 상황"이라며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기억에 남는 챔피언결정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C의 에이스 이정현은 "KCC로 온 이유는 챔피언 반지를 끼기 위해서다"라며 "4강 때 5차전까지 치른 게 오히려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경기력도 좋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KCC에 통합우승을 안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에만 통산 10회 진출한 전주KCC는 지난 2010-11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올해 우승하면 구단 통산 6번째 우승.

이에 맞서는 KGC는 챔피언결정전이 3번째다. 횟수는 KCC보다 적지만 앞선 2번 모두 우승에 성공했다. 2016-17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승기 KGC 감독은 "플레이오프 때 지름길로 오면서 많이 쉴 수 있었다"며 "현재 우리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번 시즌 힘들었던 만큼 올해는 꼭 생각했던 목적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GC 전성현은 "이런 자리(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올지 몰랐는데 많이 컸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우승이 간절하다. 형들도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항상 말한다. 설린저도 강의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시원하고 재미있는 경기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이 몇 차전까지 치러질 것 같냐는 질문에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은 똑같이 손가락 4개를 들었다. 전성현은 "9일(4차전 예정일)이 문성곤의 생일이다. 생일 선물로 우승 트로피를 들게 해주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전주 KCC·안양 KGC 감독 선수들이 손가락을 펴 시리즈 전적 예상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 1위 KCC와 3위 KGC가 격돌하는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은 다음달 3일 부터 진행된다. 2021.4.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전주 KCC·안양 KGC 감독 선수들이 손가락을 펴 시리즈 전적 예상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 1위 KCC와 3위 KGC가 격돌하는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은 다음달 3일 부터 진행된다. 2021.4.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KGC의 자레드 설린저, KCC의 라건아 등 외국인 선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설린저는 뛰어난 기량으로 '설교수'라는 애칭도 얻었다.

김승기는 "설린저를 영입하려고 영상을 많이 봤다. 부상으로 좀 쉬어서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능력이 워낙 좋아 확신을 가졌다"며 "스스로 '내 눈이 나쁘지 않구나'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창진 감독도 라건아에 대한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스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확정됐을 때 라건아가 선수들을 모아 놓고 걱정하지 말라며 '내가 그 이상으로 뛰겠다'는 말을 하더라. 그때 가슴이 뭉클했다"며 "예전에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잘 안되면 포기하는 모습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시즌의 라건아는 다른 선수다. KCC에 없어서는 안되는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설린저 공략에 대해서 전창진 감독은 "설린저가 40점, 50점을 넣으면 다른 국내 선수들이 공을 잡을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잘 될지는 모르지만 수비에 대한 패턴도 준비한 것이 있다"며 "설린저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KCC에서는 정규리그 MVP 송교창의 컨디션이 변수다. 송교창은 발가락 부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상적으로 뛰지 못했다. 송교창의 컨디션은 승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 감독은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고 통증도 있다"면서도 "젊고 의지가 남다른 선수라 2, 3일 정도 잘 회복하고 훈련하면 좋은 컨디션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5월 3일 KCC의 홈인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차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69.6%(23회 중 16회)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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