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네이버
30일 오전 11시33분 네이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만원(2.73%) 하락한 3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도 전거래일 대비 4000원(3.42%) 하락한 1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는 5월3일 재개되는 공매도 이슈를 앞둔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해왔다.
지난 29일 네이버가 발표한 네이버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9.8% 오른 1조4991억원, 영업이익은 1% 감소한 2888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을 하회했는데, 이는 비수기 영향과 마케팅비용 및 주식보상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건비 등 비용 증가가 부담될 수 있지만 매출액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큰 우려는 필요없다고 판단한다"며 "왓패드를 인수한 웹툰, Z홀딩스를 통한 일본 스마트스토어 비즈니스 모델 적용 등 해외매출 비중이 장기적으로 점차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주가 부진에 대해선 하반기 상승을 대비한 매수기회라는 조언도 있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주식보상비용 증가, 마케팅 비용확대 등 비용증가 요인에 따라 올해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부진하겠지만 2022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일시적 수익성 부진에 따른 주가조정은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기회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도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1% 감소한 3015억원으로 큰폭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3,4분기 영업이익이 매출 증가 효과로 3206억원, 357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주가는 상반기까지 횡보하겠지만 하반기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카카오
주가가 평균 목표주가를 넘어섰다는 점도 공매도타깃으로 언급되는 이유 중 하나다. 카카오는 29일 기준 평균 목표가가 12만783원인데 지난 27일 12만1500원으로 거래마감한 바 있다. 이후 하락하며 11만원대 초반까지 조정됐지만 목표가와 근접한 상황이다.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된 국내 공매도 상황에선 대차잔고비율이 상승한 업종이나 기업도 유의해야 한다고 알려져있다. 키움증권은 하이브, SK바이오팜,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카카오도 대차잔고비율이 높은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의 전체 대차거래 잔고에서 최근 20일 사이에 대차거래 잔고 증감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공매도 재개를 대비한 차입 물량을 비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상대적으로 고평가 부담을 안고 있는 종목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카카오측은 지난 15일 5대1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대차잔고증가는 착시효과일뿐, 최근 대차잔고는 3월 말에 비해 오히려 10%대 감소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