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싱글 메달 수여식을 마친 김연아(가운데), 아사다 마오(왼쪽), 조애니 로세트(오른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1/04/2021043011235439591_1.jpg/dims/optimize/)
아사다 마오는 지난 29일 아사히TV에 출연해 김연아를 "운명과도 같은 존재"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13살 때부터 '한국에 나처럼 잘하는 선수가 있다'고 들었다. 경기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앞으로 좋은 라이벌이 될 것이라 예감했다"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의 마지막 인연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었다. 아사다 마오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 같다"며 "거기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 그게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는 성인 무대에서 번번이 김연아의 벽에 가로막혔다. 첫 시니어 대회인 2006~2007시즌 그랑프리파이널은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은 아사다 마오가 금메달을 따며 경쟁 구도를 그렸다. 하지만 2008~2009시즌 김연아가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 2009~2010시즌 그랑프리 1차와 벤쿠버 동계올림픽까지 연속해서 석권하며 아사다 마오의 '2인자' 자리가 굳어졌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의 설움을 삼켰다.
아사다 마오는 2014년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후 1년간 휴식했다. 2015년 5월 복귀해 평창 올림픽을 준비했으나 2017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아사다 마오는 "지난해 일본피겨선수권대회를 마친 후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온 목표가 사라졌다. 선수로서 계속할 기력도 남지 않았다. 피겨스케이팅 인생에 후회는 없다"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