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루드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최고기술책임자(왼쪽),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대표(오른쪽), 존 서 현대자동차 그룹 부사장(가운데)이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화상을 통한 좌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4월 28~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K.E.Y. PLATFORM)은 모빌리티 혁신가들을 통해 자유주행의 비전을 공유하고 관련 산업과 시장의 미래를 전망했다.
"현대차, 네 바퀴로 갈 수 없는 곳까지 모빌리티 확장"산업·경영·비즈니스 분야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제시한 2021 키플랫폼은 특히 30일 진행된 총회2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함께, 그린뉴딜 시대를 여는 모빌리티의 미래'가 큰 관심을 끌었다.
첫 인터뷰 대상인 존 서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은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하는 현대차의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했다. 서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UMV(얼티메이트 모빌리티 차량, 4바퀴 주행에서 4족 보행으로 전환이 가능한 이동수단) 설계 및 개발 조직 뉴호라이즌스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다.
피터 루드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최고기술책임자(왼쪽),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대표(오른쪽), 존 서 현대자동차 그룹 부사장(가운데)이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화상을 통한 좌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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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부사장은 "우리 팀의 목표는 결국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자동차'를 만들어 대전환을 이끄는 것"이라며 "로보틱스와 자동차가 결합한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정도는 고객 선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퀴가 4개인 경우 갈 수 없는 곳들에 주목하고 있다. 모빌리티를 그런 곳까지 확대하려고 한다"라며 "전반적으로 바퀴를 이용해서 모빌리티 개념을 확대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전한 자율주행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좀 더 작은 규모, 특정 지역에서 시작할 수 있다. 국가보다 도시 차원에서 출시되고 상용화한 뒤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제조업체, 부품생산업체, 정부, 시민 등 당사자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계획하고 진행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상용화로 관련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 서 부사장은 "새로운 기술로 인해 일자리가 대체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되지만 더 많은 기회가 자율주행 기술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늘 민감하게 일자리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전·편리성' 핵심 과제… "자율주행 스타트업 큰 역할"
피터 루드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최고기술책임자(왼쪽),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대표(오른쪽), 조형기 팬텀AI 대표(가운데)가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화상을 통한 좌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조 대표는 "충돌 방지, 긴급 상황 시 브레이크 작동 등 이런 안전 기능들은 자주 쓰이지 않아야 한다. 위험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라며 "1년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작동된다면 목숨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운전 피로도를 줄이고 편리하다"라며 "차가 막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운전하기 좋아하지 않는다. 가다 서다할 때 자율주행으로 운전자가 잠시 휴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를 자율주행 SW 개발 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꼽았다. 조 대표는 "딥러닝 기법을 이용하려면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우리가 딥러닝 모델을 만들고 세계 어떤 대륙이나 국가에서 작동하는 딥러닝을 구현하는 건 사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특화된 데이터도 있고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도 있다. 차량, 보행, 자전거 등은 전 세계에서 비슷하다"라며 "하지만 차선, 신호등 인식 등 나라마다 주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이런 부분은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빌랄 주베리 룩스캐피털 파트너는 자율주행 산업에서 스타트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베리 파트너는 데스크탑 메탈, 이볼브 테크놀로지 등 혁신 기업들을 발굴한 인물이다. 그는 "자율주행 생태계는 관련 업계들이 협업 생태계로 연결돼 있다"라며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해 컴퓨팅 기술, 보안, 통신, 5G 네트워크 등 기술도 함께 발전한다"고 말했다.
주베리 파트너는 "전문성이 분명하면서 기존 시스템에 의해 둔화되지 않은 작은 기업들이 진정한 혁신을 할 수 있다"라며 "대기업은 혁신을 원하지만 조직이 너무 크고 부서가 나눠져 있어 어려움이 있다. 대기업은 이런 작은 기업들과 협력할 때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주행이 자율화가 된다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라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