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7년만에'…인천~제주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 진수

뉴스1 제공 2021.04.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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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운항 재개 예정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하이덱스스토리지 제공)2021.4.3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하이덱스스토리지 제공)2021.4.3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다가 7년만에 운항 재개 예정인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의 선박 건조가 완료됐다.

30일 운항사 하이덱스스토리지㈜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 제1도크에서 인천~제주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 진수식을 개최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2만7000톤급 여객선이다. 최대 정원 850명, 487대의 차량(승용차 기준), 적하중량 4850톤을 실을 수 있다. 이는 6825톤급인 세월호의 4배를 넘는 규모다.

이번 건조된 여객선에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한 황산화물 및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도 설치됐다.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위성항법장치와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안전설비도 갖췄다. 승객 850명이 30분 내 탈출 가능한 해상탈출설비(MES)도 구비했다.

4월27일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 제1도크에서 인천~제주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 진수식이 열렸다.(하이덱스스토리제 제공)2021.4.3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4월27일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 제1도크에서 인천~제주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 진수식이 열렸다.(하이덱스스토리제 제공)2021.4.3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현대미포조선은 선박 건조 완료 후 8월말~9월초 시운전을 거쳐 여객선 운항 사업자인 하이덱스스토리지 측에 선박을 인도한다.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선박을 인도받은 뒤, 선박 및 부두 확보, 사업계획 이행 등 관련자료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해 본 면허를 취득할 예정이다.


본 면허 취득 시 곧바로 당초 예정대로 마무리 의장 작업과 해상 시운전 등을 마치고 8월 중 명명식과 인도식을 거쳐 9월 중 여객선을 운항하게 된다.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올 9월 중 운항하게 되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지 7년만에 인천~제주 항로를 잇게 된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세월호와 오하마나호를 운영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면허취소를 당하면서 운항 중단돼 있었다.

그러나 비욘드 트러스트호의 운항으로 해당 항로 운항이 재개된다.

여객선은 인천(출항지)에서 월, 수, 금 오후 8시 주 3회 출항해 다음날 오전 8시30분 제주에 입항한다.

제주에서는 화, 목, 토 오후 8시30분 출항해 인천에는 다음날 오전 9시 입항한다. 일요일은 휴항한다.

방현우 하이덱스스토리지 대표는 "온 국민에게 상처를 줬던 항로인만큼 신뢰 그 이상 이라는 선박명의 의미를 항시 염두하며 운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신뢰 받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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