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의 2020년 매출액은 1555억원으로 2019년 1533억원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327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3% 감소한 25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피부과 의사 출신 안건영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지난 2018년 스위스 미벨 AG에 매각됐다. 최대주주 미벨의 현 지분율은 75%다. 인수 전인 2017년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연매출은 265억원에 그쳐 당시 매각됐던 지분 51%의 가치도 약 300억원에 불과했다. 스위스 미벨 AG는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인 미그로스 그룹 산하의 화장품 원료 자회사로, 2018년 당시 닥터지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인수에 나섰다.
닥터지 브랜드 모델 NCT 성찬/사진=닥터지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매출액은 2015년까지만 해도 145억원에 불과했다. 6년 만에 매출액이 10배로 껑충 뛴 것이다. 더마코스메틱으로 급성장해 매출 6000억원대까지 올랐던 닥터자르트의 초기 성장세와 유사한 그림이다.
닥터지는 지난해 주요 유통채널인 올리브영에서 '코로나 불황'에도 불구, 매출이 30%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군납 매출 또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중국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 쇼핑 채널의 매출이 지난해 360% 성장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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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회사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지분을 17.56%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경영에 참여 중이다.
안 대표는 "닥터지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최근 5년간 연평균 5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닥터지의 성장은 오랜 기간 축적된 브랜드 역량이 발휘되고 회사의 구성원들이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